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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밤벨 우쿨렐레 갱생기

우리 집에만 오면 악기방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쳐보고 신기해하는
세살짜리 조카가 있다.
(친조카는 아니고 친한 형 아들..ㅋ)

악기를 좋아하니 뭐 하나 사주면 좋을 것 같아서
중고 소프라노 우쿨을 좀 찾아봤다.
조건은.. 아직 애기니까
막 쓸거에 대비해 합판,
기스에 대비해 무광 피니시.. 는 개뿔
좋으면 좋은거지 허허..
그러다가 당근마켓에서 이 아이가 보인거다.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 때깔이지만
얘 처음엔 이랬다.

상판에 붙은 스티커들..

후판에 큼지막하게 붙은 네임스티커..

장농에 박힌지 십년이 되었다고 한다.ㄷㄷ..
갱생시킬 목적으로 진짜 싸게 업어왔다.
중고나라에는 5만원돈 하더만..ㅎㅎ
만팔천원에 업어왔지롱ㅋㅋ

스티커를 제거한다.
손톱 뜯겨나갈 것 같지만.. 기분탓일게다.

뒷판 네임스티커는 엄청 눌어붙어서
진짜 손톱 빠져나가는 줄 알았다.

앞판 스티커 제거 완료!! ..하고보니
너 탑솔이었던거니?! 감동이군!!ㅠㅠ
...하고 다시 보니 합판 인거 같기도...
스프러스는 바로 잘 알겠는데 마호가니는 이거 참...


자 이제 세척은 깁슨 폴리쉬와
던롭 레몬오일이 수고해주시겠습니다.
보통때같으면 미네랄 오일을 쓰겠지만
이번은 세척력이 좀 있는 오일로다가..ㅎ

폴리쉬로 뒷판 스티커 흔적을 문지르는데
안지워진다..ㅠㅠ
우레탄도장이니 WD40을 뿌리고 지워본다.

깨끗하게 지워졌다.
오일피니시나 락커피니시였다면..
아마 녹아내렸겠지ㅋㅋ

이외에 헤드머신 나사도 하나 실종상태라

게임패드에서 하나 뽑아서 썼ㄷ..ㅋㅋ
나사 구멍이 넓어진 상태라
이쑤시개 가지고 구멍 보수하고
다시 박았다.ㅎㅎ

갱생!!!
콘서트랑 테너랑 크기비교해보니
완전 귀엽다.ㅋㅋㅋ
소리도 그럭저럭 괜찮고..
..걍 내가 쓸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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