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롱차

금장 대홍포 혜주 계시는 이모덕에 득템한 대홍포. 무이암차 투차 대회에서 금장 탄 놈이란다. 캔에 위풍당당하게 금장이라 써져 있다. 두번정도 우려먹을 양이다. 조그만 봉지로 나오는 차랑 비슷한 양. 마셔보니 이건 진짜 농향대홍포구나 싶다. 건차의 향은 약냄새같이 꼬릿했는데 우려보니 약향같은 진한 향 속에 탁 찌르고 들어오는 강한 단 맛이 있다. 이걸 마시고 나니 이때까지 마신 대홍포들이 사실 청향쪽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향인 봉황단총 은화향을 마셨을 때 대홍포랑 비슷한 맛이 난다 생각했었으니.. 근데 이놈은 정말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것 같다. 같이 마신 누님은 감초같다는 평도 했고.. 담번 대홍포 살땐 농향 좀 좋은걸로 구해봐야겠다. 더보기
봉황단총 은화향 혜주사는 이모가 얼마전에 차를 한가득 부쳐주셨다. 요놈들 중에 저기 하얀 깡통.. 요거. 조주특산이라 해서 봉황단총이겠구나 했다. 깡통상단에 적힌 은화향이라는 단어가 미심쩍었다. 밀란 지란 통천 이런 향들은 좀 들어봤는데 은화는 또 첨 들어봐서.. 안에 포장도 그저그렇길래 사무실에나 두고 먹어야지 했다. 잎 보면서는 이거 농향인가 했다. 빛깔로는 발효도가 대홍포보다 더 된 느낌. 진하게 우려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색이 연하다. 저건 사무실 어두울 때 찍은거라.. 수색이 철관음보다 좀더 진한..? 마셔보니 이건 꽤 놀랬다. 아리산 같은 밀키함이 있다. 그리고 대홍포같은 달달함도 있다. 발효가 많이 된 맛은 아니다. 인터넷에 여기저기 찾아보니 은화향은 청향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아리산과 대홍포 사.. 더보기
아리산 우롱차 아침에 출근해서 대홍포 한잔 우리려고 탕비실에 갔는데 옆부서 팀장님이 차 봉지 하나 들고 들어오셨다. 걍 머그에 드시는 거 같던데 저거 뭐지 싶어서 봉지를 봤더니 아리산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거 대만 우롱차네요? 했더니 나 잘 안마셔 너 가져 하셔서 득템ㅋㅋㅋ 얼마 안남긴 했지만 잘 마시겠습니다ㅋㅋ 동글동글하게 뭉쳐진 모양이 철관음이 생각난다. 얘도 물 먹으면 철관음같이 개완가득 불어난다. 세차하는데 분유 단내같은 향이 폴폴 난다. 대만 고산오룡에서 자주맡을 수 있는 밀키한 향이다. 밀키우롱이라고도 불린다는.. 마셔보면 화사한 향이 퍼진 뒤에 밀키한 단내가 감지된다. 한포두포 지나고 나면 향이 옅어지면서 밀키한 감만 남는다. 철관음과 비슷한 점이 많이 느껴지면서도 더욱 부드러운 맛이 강조된 느낌이다. 대.. 더보기
단니자사호-다구의 중요성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단니 자사호를 한점 사주심. 고진우 방품인데 예술품의 방품인지라 진짜 포스가 좀 후덜덜이다. 청차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개호과정을 거친 후에 집에 그닥 고급지지 않은 대홍포가 있어서 좀 우려봤다. ...세상에... 개완에 우릴 땐 향이 요란하게 겉돈다 싶었는데 그런게 싹 잡히고 차분해진다. 호가 차의 포텐을 땡겨오는 느낌이다. 다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래서 차와 호의 궁합 찾고 좋은 호 찾는구나 싶다. 자아.. 이제 홍차용 주니나 홍니 하나 들이면 대충 끝인데..ㅋㅋ 더보기
자사호 길들이기 - 개호 수중의 자사호 두개를 어찌 좀 길들여 보고자 여기저기 뒤져 개호란 것을 하기로 했다. 개호란 새 자사호를 사용하기 전에 자사호 안의 남은 자사토 배출과 앞으로 우리고자 하는 찻물로 처음 길들이는 거라고 한다. 새 자사호 뿐만 아니라 사용한지 오래된 자사호에도 적용한다고 해서 두개 모두 해 보기로 결정. 먼저 새로 산 의흥자사호. 30분간 끓는 물에 삶는다. 안의 자사토와 흙냄새 배출의 목적이라 한다. 좋은 자사호는 이 과정이 굳이 필요 없기도 하단다. 솔직히 이놈 괜찮은 놈인 듯도 하다. 흙냄새가 전혀 없는 걸 보면.. 맹물에 삶은 후에 원래는 두부 넣고 삶고 대추넣고 삶고 그러기도 한다는데 대부분은 바로 찻물로 넘어가더라고. 나도 두부나 대추같은 건 굳이 필요있겠나 싶기도 하고 해서 식힌 후 찻물로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