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스키

처음 맛본 아일레이 위스키 - Ardbeg 10년 이놈 맛 본지는 좀 시간이 지났다. 부서 회식에서 다른 과장님이 꺼내신 술. 말로만 듣던 아일레이 위스키다 싶어 냅다 받아마셨다. 코를 찌르는 피트 향이 마치 소독약 냄새같은 느낌. 아일레이 위스키의 특징이라고 한다. 싱글몰트지만 10년산이다 보니 젊다는 느낌은 확 나긴 했다. 소독약같은 스모키함 안에 살짝 달짝한 맛이 돈다. ...이런 술에서 단맛을 찾아 느끼면서 뭔가 술꾼이 된 느낌... 여튼 이술 참 매니악하다 매니악해.. 더보기
윈저17년 - 폭탄으로 마시지 말자 임원분 모시고 간 술자리. 웬일로 2차가 조용한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과일안주와 위스키를 한병 쏘셨다. 윈저 17년. 솔직히 말해서 맨날 위스키는 외국 것만 먹다보니 윈저같은 건 쳐다도 안 봤었다. 폭탄주로 먹는 놈이라고만 알았지.. 술을 안지 오래되진 않아놓으니.. 폭탄주를 말고있는 이들을 뒤로하고 스트레이트로 한모금. 좋다 싶었다. 발렌타인 17년의 경우 정말 젊다는 티가 팍팍 나는데 얘는 성깔이 많이 죽어있다. 부드럽고 묵직하게 넘어간다. 넘어가고 난 뒤 쏘는 듯이 성깔이 올라온다. 온더락으로 마셔봤다. 얼음이 녹으면서 향이 화악 올라온다. 화사하기보다는 찐득하고 단 향이다. 아 이것만 해도 참 좋은데 제발 폭탄으로 마시지 말잔 말이다ㅠㅠ 더보기
이 맛에 술 마시지요. - 로얄 살루트 21년 아... 참말로 이쁘다. 로얄 샬루트. 바 했던 동생 덕에 세병째 먹어 보았다. 로얄 샬루트는 시바스 리갈의 최고급 위스키로 21년 부터 시작이며, 그 이름은 영국 여왕 즉위식의 예포를 뜻한다...는 주저리주저리는 일단 접어두고, 잔에 쏟아지는 황금빛 액체...아 정말 죽인다. 같은 21년급 블렌디드 위스키 3인방으로 로얄샬루트,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을 많이들 꼽는데 (실제로 면세점가면 같이 놓여져 있고.. ㅎㅎ) 조니블루가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 그리고 발렌타인 21년이 꽃밭에 와 있는 듯한 화사함이 느껴졌다면샬루트는 묵직하고 당당한 맛이랄까. 그러면서도 목 뒤에서 느껴지는 꿀같은 단 향. 안주도 필요 없고한 잔 마시고 나면 말 없이 입맛만 쩝쩝 다시게 만드는 술이다. 병 모양이 저렇다 보니따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