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말로 이쁘다. 로얄 샬루트.
바 했던 동생 덕에 세병째 먹어 보았다.
로얄 샬루트는 시바스 리갈의 최고급 위스키로 21년 부터 시작이며,
그 이름은 영국 여왕 즉위식의 예포를 뜻한다...는 주저리주저리는 일단 접어두고,
잔에 쏟아지는 황금빛 액체...
아 정말 죽인다.
같은 21년급 블렌디드 위스키 3인방으로
로얄샬루트,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을 많이들 꼽는데 (실제로 면세점가면 같이 놓여져 있고.. ㅎㅎ)
조니블루가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
그리고 발렌타인 21년이 꽃밭에 와 있는 듯한 화사함이 느껴졌다면
샬루트는 묵직하고 당당한 맛이랄까.
그러면서도 목 뒤에서 느껴지는 꿀같은 단 향.
안주도 필요 없고
한 잔 마시고 나면 말 없이 입맛만 쩝쩝 다시게 만드는 술이다.
병 모양이 저렇다 보니
따뤄도 따뤄도 뭔가 남아있을 것 같은 희망을 계속 주다가
마지막 한방울이 잔에 떨어졌을 땐 정말 탄식이 입에서 절로...ㅠㅠ
이놈도 이런데 38년은 대체 어떤 맛이 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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