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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

실험!! 자사호와 다즐링의 궁합은?? ...최악이었다. 호와의 궁합 뿐만 아니라 잔과의 궁합도 최악... 실험에 희생된 놈은 베티나르디의 다즐링 퍼스트플러쉬. 1인용 조그만 홍니호에 우렸다. 한잔 먹자마자 탄식.. 다즐링의 발산하는 듯한 향이 뭔가 억눌려져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듯한 애매한 맛이 되어버린다. 호도 호지만 잔도 악영향을 많이 주는 듯.. 회사에서 거름망 있는 머그형 1인다구로 이것저것 우려먹고 있는데 다즐링은 확실히 정말 화려한 차다. 중국홍차랑은 철학을 좀 달리 하는 듯. 중국차들의 향이 아래쪽으로 깔린다면 다즐링의 향은 위로 발산하는 아주 화려한 차다. 괜히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이래저래 다즐링 팬이 된 탓에 과감히 아까운 차로 실험해 봤지만 진짜 차만 아깝게 되어버리고 나는 지금 철관음으로 입.. 더보기
단니자사호-다구의 중요성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단니 자사호를 한점 사주심. 고진우 방품인데 예술품의 방품인지라 진짜 포스가 좀 후덜덜이다. 청차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개호과정을 거친 후에 집에 그닥 고급지지 않은 대홍포가 있어서 좀 우려봤다. ...세상에... 개완에 우릴 땐 향이 요란하게 겉돈다 싶었는데 그런게 싹 잡히고 차분해진다. 호가 차의 포텐을 땡겨오는 느낌이다. 다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래서 차와 호의 궁합 찾고 좋은 호 찾는구나 싶다. 자아.. 이제 홍차용 주니나 홍니 하나 들이면 대충 끝인데..ㅋㅋ 더보기
자사호 길들이기 - 개호 수중의 자사호 두개를 어찌 좀 길들여 보고자 여기저기 뒤져 개호란 것을 하기로 했다. 개호란 새 자사호를 사용하기 전에 자사호 안의 남은 자사토 배출과 앞으로 우리고자 하는 찻물로 처음 길들이는 거라고 한다. 새 자사호 뿐만 아니라 사용한지 오래된 자사호에도 적용한다고 해서 두개 모두 해 보기로 결정. 먼저 새로 산 의흥자사호. 30분간 끓는 물에 삶는다. 안의 자사토와 흙냄새 배출의 목적이라 한다. 좋은 자사호는 이 과정이 굳이 필요 없기도 하단다. 솔직히 이놈 괜찮은 놈인 듯도 하다. 흙냄새가 전혀 없는 걸 보면.. 맹물에 삶은 후에 원래는 두부 넣고 삶고 대추넣고 삶고 그러기도 한다는데 대부분은 바로 찻물로 넘어가더라고. 나도 두부나 대추같은 건 굳이 필요있겠나 싶기도 하고 해서 식힌 후 찻물로 고.. 더보기
종로 차, 다구 매장 끽다거 방문기 종각에서 외식 후 조계사쪽으로 걸어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차, 다구 판매점. 자사호 하나 볼까 하고 들어갔다. 자사호랑 다구들이 한가득이었다. 포스있어 보이시는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셨고 젊은 사람들이 차를 다 먹는다며 매우 반가워하셨다. 붉은색 의흥 자사호를 하나 구입. 너무비싼건 부담스럽고 그래도 2인용 조그마한 놈이 7만원이나 한다. ㅠㅠ 그래도 다른 곳에서 본 의흥자사호보다 싸고 괜찮은 것 같아서 구입. 포스있어 보이는 사장님 지정석. 차 시음이 공짜니 언제든 왔다 가라신다. 23년된 보이차를 우려주시면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신다. 철관음은 다 우린 잎을 튀겨먹으면 좋고 보이차는 우리고 난 잎을 말려 다시 끓여먹을 수 있고.. 뭐 그런 차랑 관련된 생활의 지혜들? 내가 집에서 철관음 한번 .. 더보기
안계철관음 - 관음왕 한번씩 중국 다녀오시는 장모님이 주신 것. 관음왕이라는 글자가 위풍당당하게 씌여있다. 철관음 최상위 등급이란걸 알려주는 세글자. 상위 10%의 안계철관음에만 붙는 명칭이라 한다. 이것도 장모님이 주신 것. 덕분에 중국차 입문을 좋은 차로 할 수 있었다. 한가지 조금 거시기 한건 자사호가 좀 커서.. 차는 6번까지도 우려봤는데 다향이 진하게 남아있었지만.. 6번 우려먹으려니 너무 배가 부른게 단점ㅠㅠ 거기다 차도 많이 넣어야 하고..ㅠㅠ 자사호를 작은걸 사야 하나 고민이다.ㅎㅎ 차맛은 상쾌하고 살짝 단내가 혀끝에 알알하게 남는다. 좀 더 상급의 철관음이 들어왔는디 아껴먹기 위해서라도 자사호 작은걸 좀 사야하나.. 싶다.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