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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Album..Songs..

대장의 회귀? - 서태지 9집 Quiet night 리뷰


열심히 듣고 있다. 

느낌을 한마디로 적자면 회귀라는 느낌?

그것도 디게 먼 옛날로, 옛날에 '영원'을 쓰던 그 시점으로의 회귀같은 느낌이다. 

가사나 멜로디들이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는 느낌. 

가사들을 딱 보면서 느낀건

아 이사람이 많이 유해졌구나, 아빠가 되었구나. 나이를 먹는구나.. 뭐 그런 것들? 

크리스말로윈 같은 곡들은 여전히 한칼이 있기는 하지만. 


20년을 자기 노래를 쓰는 사람의 곡들을 듣는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어떤 얘기를 계속 하고싶은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그 사람을 통째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인트로부터 크리스말로윈까지는 많이 들었으니 관심이 있는 부분은 4번트랙 숲속의 파이터부턴데.. 

사실 라이브에서 처음 9집곡을 들었을 때는 뭔가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곡이 명확히 전달되지 못했다 싶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도 좀 멍때린 것 같다.

9집 곡들은 소리를 따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도.

(신디가 갑자기 수면 위로 나오면서 밸붕이 된것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악기파트에 비해 보컬이 너무 드라이하게 나온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앨범으로 돌아가서..

크리스말로윈 들으면서 이번 앨범은 신스팝 중심은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신스팝 맞다. ㅋㅋ

'잃어버린' 같은 곡 들어보면 딱 그렇다. 

뿅뿅 부부붕 하는 축축한 신디가 앨범 전체를 이끈다. 

리버브 만땅으로 올린 전 파트가 귀를 시몬스 침대에서 뛰는 애들마냥 던졌다 받았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트랙은 8번 '비록'

신스팝에 U2를 섞어놓은 것 같다. 

신디와 공간계 만땅의 기타가 적당한 질주감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트랙을 이어간다. 


아아... 들으면 들을 수록 어제 공연이 참 아쉽네. ;;

앨범은 참 좋은데. ^^;;

활동 끝물에 공연 함 더 가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굳혀준다. 

이번 활동기간 기대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