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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재회기 BOSS GT-8

사촌동생 빌려줬던 물건을
7년만에 다시 받아왔다.
상태보고 적당한 가격에 팔 생각이었는데
중앙부 버튼 몇개가 맛이 가 있길래
헐값에 넘겼다.
팔기 전날 아기 재워놓고 밤에
옛 추억을 회상하면서 톤을 다시 잡아보았다.

FX체인이랑 write 버튼이 고장난지라
패치를 맘대로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GT는 자기 살아있다고 좋은 소리를 뿜어줬다.

정작 내가 이 물건을 쓰던 시절에는
좋은 톤이 어떤건지, 부스팅은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개념이 안 잡혀 있어서 아무렇게나 톤 잡고
이큐질로 소리를 그야말로 '만들어' 썼었다.
그러니 어렵다고 소문난 쥐티의 파라메트릭 이큐가
치가 떨릴 수밖에..

PA에 꽂고 아웃풋 설정하고
대충 톤을 만들어 봤다.
모두가 사랑하는 마샬에 TS 부스팅한 소리.
파라메트릭 이큐 그렇게 막 필요하지 않았다.
대충 5분정도 만지니 이쁜 크런치와
쓸만한 리드톤을 쏟아내 줬다.
여기서 이큐질을 하면 더 좋아지겠지.

예전에 잡아뒀던 톤을 지금 다시 들어보니
완전 쓰레기같은 톤을 잡아놨었더라.
기계에게 못할 짓을 했구나 싶었다.

드라이브 소리가 좀 푸석푸석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그래도 지금 들어도 훌륭한 톤을 내준다.
역시 명기는 명기.
하필 FX체인 버튼이 고장나서
보내기 전에 좀 더 맘대로 주물러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고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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