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시절 Beck이라는 만화가 나왔다.
난 그때 통기타를 막 시작한 참이었는데
그 애니 보고 일렉을 해볼까 첨으로 생각했었다.
거기서 나오는 화이트팔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놈을 언제부턴가 동경했고
그냥그냥 살다 취직하고 돈벌기 시작하고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는게 보이자..
어느새 이놈이 손에 들려있..ㅡㅡ;;;
아 화이트 팔콘을 사야할까 고민하다 6120을 보게되고
내 취향엔 화팔보다 이거드라고.
뭐 화이트팔콘보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기타라고 하지만 글쎄...
나는 오히려 화이트팔콘의 모태가 된 이놈이 훨씬 아름답다.
정갈하고 신사다운 매력이 있잖은가. 더 원초적이기도 하고. ^^
더 빈티지한 느낌 물씬 나고
화팔보다 더욱 그레치의 코어에 가까운 느낌.ㅎㅎ
라미네이트메이플 바디에 투험버커,
메이플넥에 질좋은 에보니지판이 올라가 있다.
회로는 그레치 기타의 전통적인 형태로
3볼륨, 1톤토글.
톤토글을 위로하면 톤을 다 죽이고 아래로 하면 덜 죽인 소리
그리고 가운데는 톤을 다 열어놓은 소리가 된다.
연주감 좋다.
거지같은 빅스비랑 브릿지 빼면...ㅠ
브릿지가 고정형이 아니라 좀만 연주하면 피치나가기 십상.
빅스비는 줄 갈아끼울때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ㅠㅠ
기타무게를 미친듯이 증가시키는 원흉이기도 하고.
빅스비를 그나마 용인할 수 있는건 그 소리때문.
암질의 뉘앙스가 스트랫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아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감이 잘 안온다ㅎㅎ
험버커가 톤이 드라이브에서 바삭바삭한 느낌이 난다.
깁슨의 paf류와는 뭔가 뉘앙스로
왜 로커빌리 뮤지션들이 그레치를 선호하는지 알게해준다.
6120을 메인으로 쓰는 브라이언 세쳐의 영상.
로커빌리랑 컨트리가 잘 어울리는 기타지만
애석하게도 기타에 못 미치는 내 실력 땀시 이놈을 100% 활용을 못하고 있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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