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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젠하이저 hd600 - 클라쓰는 영원!!

주말에 아내가 책 읽거나 자는동안
기타치려 하니 헤드폰이 필요했다.
이전부터 레퍼런스 헤드폰 하나 놓고싶었는데
마침 회사 복지몰에서 hd600을 싸게 팔기에 바로 get.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akg 의 k702와 hd600 사이에서 고민했었다만
신품이 싸게 나온김에..ㅎㅎ

헤드폰앰프도 같이 생각해 봤는데
어차피 믹서의 헤드폰 단자가
출력확보에는 문제없을 듯 하여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매칭은 성공적인 것 같다.
맥키 믹서가 음들을 솔직하게 꾸밈없이
그대로 내보내 주는 편인데
여기에 hd600의 잔향감이 묻으니
늘상 포스텍스 모니터 스피커의
날카롭고 분석적인(트위터 레벨도 높게..)
그런 음색을 듣던 내게
딱 알맞은 정도의 음감용 소리가 나온다고 할까.

고음의 시원함 빼고 모든게 다 좋다.
스테이지도 펼치는 대로 잘 펼쳐주고
(야니의 이집트 라이브 앨범을 들어보라)
중저음은 그야말로 미려하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이녀석의 장기다.
전파트 꽝꽝 몰아칠 때도 술술 잘 풀어낸다.

대편성과 공간감에 강하다 보니
자연스레 라이브음원을 찾아듣게 된다.
핑크플로이드같은 웅장한 프로그레시브 락이나
지브리 25주년 음원은 진짜 사랑하는 넘버들로 만들어버린다.
(특히 라퓨타 곡들..ㅠㅠ)

메탈은 별로다.
저음을 때려준다기보다 풀어내준달까..
(아.. k702가 궁금해진..ㅠㅠ)

시원하게 달려주는 헤드폰이기보다는
자리잡고 경청하게 하는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