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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퍼즈는 크런치를 타고.. - Fulltone Ultimate octave

브리즈 퍼즈를 팔고 난 이후에...


에릭존슨을 듣고 있으면 클린톤도 클린톤이지만

퍼즈가 정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브리즈님의 bjfe 퍼즈 클론을 쓰다가

탈 bjfe를 선언하며 다른 퍼즈를 알아보던 중

옥타퍼즈 빅머프 톤벤더 등등 여러가지 퍼즈 종류에 대해 학습하게 됐다.

(사실 퍼즈라는 유닛에 그닥 관심 없었음;;)


그러다 발견한 유닛이 이거!


풀톤의 얼티밋 옥타브 구형이다.

요즘 나오는 신형은 pcb 기판에 나오는 반면


구형은 요렇게 에칭기판 사용한다.

tr은 BC108 실리콘 tr.

요즘 꺼랑 다르며

다들 구형이 소리가 훨 좋다고들 한다만

신형을 써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참고로

퍼즈의 심장은 트랜지스터인디

게르마늄 tr을 쓰느냐 실리콘 tr을 쓰느냐에 따라

소리가 다른다.

게르마늄은 부드럽고 굵직한 반면

실리콘은 게인이 더 많이 걸리고 시원한 맛이 있다.

(...실리콘 퍼즈밖에 안 써봄..;;)


여튼...

브리즈님 클론 사용할 때는 별로 톤에 고민이 없었다.

클린에 밟아놓으면 에릭존슨 같은 뉘앙스가 잘 나와줬다.

(클린에 단독으로 써도 좋은 건 요즘 나오는 부띠끄 퍼즈들 죄다 그런 거 같다.)

근디 이놈은 까탈스럽다.

클린톤에 대고 밟으면 뭐랄까..

엄청 드라이한.. 사우디의 모래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


퍼즈는 앰프의 크런치사운드 위에 얹어야 된다는 얘기를 줏어듣고는

소울프레스로 크런치 잡고 퍼즈를 밟아본다.

으음...? 뭔가 앨범에서 듣던 소리가 나올랑 말랑이다.


에토스 앞에 물려봤다.

...이거다. 

퍼즈 단독으로도 퀄이 좋다.

부글부글하면서 마치 어디론가 튀어버릴 듯한 소리.

에릭존슨의 깔끔한 퍼즈솔로톤 보다는

헨드릭스의 와일드함이 있다.


팻/브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토글이 있는데

팻 쪽만 쓴 듯. 브라이트는 스쿱된 듯한 톤이 나는데

나는 그닥이었다.


옥타브 스위치는 정말 쓸만하다.

적당히 빈티지하게 옥타브를 걸어주는데

12플렛 위에서 옥타브 걸어놓고 솔로 칠때

느껴지는 와일드함ㅋㅋ

70년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아 옥타퍼즈를 첨 써봄ㅋㅋ감동이었음)


저역이 좀 잘리긴 해서 베이스용으로 쓰기는 거시기한듯.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윗스팟 잡기가 어렵다 하시는데

스윗스팟을 찾는거보다는 

그냥 대충 놔도 적당히 좋은 소리 난다.

스윗스팟은 앰프에서 찾는게 답이다.


오래 곁에 두고 쓸만한 놈이지만

다른 퍼즈소리에 대한 갈망땜시 어제 떠나보냄ㅠㅠ

보내놓으니 또 보고싶네ㅎㅎ

스트랫이랑 에토스랑 궁합이 죽여줬는데ㅋㅋ


꽤 오래된 이펙터라 영상도 꽤 오래된 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