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솔리드 기타 끝판대장? - Yamaha LL6

어쿠스틱 기타가 한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대 사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자기는 일렉보다 통기타가 좋다고 말한 순간

어느새 여자친구 기타를 장터에 올리고 있었다 ㄷㄷ...

어쨌든 이 기타는 여자친구 명의인것이지.ㅋㅋ

정든 댄일렉트로를 떠나보내고

낙원으로 가서 이것저것 살펴봤다.

처음엔 탑솔리드에 eq 달린 모델로 알아보다가

'에이 eq는 나중에 여유 생기면 따로 달지'라는 생각에

eq 안 달린 모델로 종목 변경.

바디는 무조건 드레드넛.

'통기타는 드레드넛이지 어디 om따위!!'

..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ㅎㅎ

우선은 크래프터.

마감도 좋고 다 좋은데

크래프터 특유의 개성이 나랑은 좀 안 맞다.

중고역이 쎈 특유의 느낌..

마치 애쉬 텔레캐스터같이 꽁기꽁기한 느낌이 있다.

(아 이게 안 좋단 소리는 절대 아님)

그래서 패스!!

다음은 지우드.

...바디 도장이 무광이다. 볼 것 없이 패스!!

무광 피니쉬 특유의 소리가 퍼지는 느낌을 싫어해서리..

그렇게 몇군데 돌면서 패스 몇번 외치니

어느 매장 어느 청년이 벽에서 뭐 하나 꺼낸다.

국산이랑 드림보우같은 중국 메이커 생각하고 갔다가

생각지 못하게 만난 야마하였다.

탑솔리드인 LL6.

사양도 생각하던 것과 똑 들어맞고..

한번 튕겨나 볼까.. 으음?! <- 진짜 이런 기분이었다.

소리가 시원했다. 

이 가격대의 기타들이 요즘 

측후판으로 마호가니를 많이 쓰는데

마호가니가 중음이 강조되어 

따뜻하고 꽁깃한 소리를 내는 반면

로즈우드는 해상도가 넓고 시원한 소리를 내 준다.

같은 라인의 모델들에선 일반적으로

로즈우드를 사용한 놈이 마호가니보다 비싸다.

넓으면서도 쫙 조여서 탱글탱글한 느낌이랄까..

스트럼시 줄을 때릴 때 타격감도 좋다.

(핑거스타일 때 참 좋을 듯)

퍼석하지 않고 탱탱한 느낌이 든다.

아.. 역시 야마하가 기타하나는 기똥차게 만든다.

마감도 흠잡을 데 없고.

다른 메이커의 메이드인 차이나와는 다른 느낌.

탑솔리드에 이 가격에 이정도 소리면 

헤드나 바인딩의 수수함은 참아줄 만 하지.

(아.. 인터넷가보다 좀 많이 싸게 삼..ㅋㅋ)

그리고...

요번에 스쿨뮤직 박싱데이 때 피쉬맨 픽업을 영입. 

Fishman Ellipse Blend 픽업이다. 

마이크와 피에조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그러니까 블렌딩 픽업이다. 

이런 식의 픽업중 대중적인게 엘알 백스의 듀얼소스 픽업인데 

듀얼소스보다는 좀 더 비싼 놈이다. ㅎㅎ

소리 성향은... 음... 열라 깔끔하구만. 

피에조도 너무 팍팍 날카롭고 그러진 않고

마이크는 적당히 자연스러운 감을 더해준다. 

바디에 구멍 안 뚫는 픽업은 처음 사용해 보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ㅋㅋ

장착 기념으로 데모 영상 한번 찍어 봄. 

오른손 검지 손톱이 깨진 관계로 약간 깽판으로 치긴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