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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즐거운 것들/about tea..

다례는 녹차로 - 보성 운림차 특우전

와이프가 장모님께 얻어낸 특우전과
내가 우리 부모님께 얻어낸 다기가 만났다.

집에 있는 다구 세트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아버지 생일상 받으러 오시는 날
좋은 녹차 우린다고 한번 들고 오시라고..
집에서 사용 안하시지 않냐고..ㅋㅋ

이 날을 기다리며 녹차 우리는 법도
다른 그릇에다 연습하고..ㅋㅋㅋ

녹차는 물을 팔팔 끓인 후
왼쪽의 숙우, 다관, 찻잔 순으로 데운다.
데운 물은 퇴수기에 버리는데
퇴수기는 아무 그릇이나 사용해도 무방.

그 후에 숙우에 물을 부어 80도 이하로 식힌 후 다관에 차를 우리는데
중국 발효차들은 끓는 물로 우리는 반면
녹차는 여린 찻잎이 익어버릴 수 있어
좀 식힌 물로 우린다.

역시 특우전은 좋다.
고소한 향이 입안을 톡톡 건들이며 지나간다.

카페인은 홍차나 보이차보다
녹차가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얘네들은 커피 카페인과는 좀 다른지
드립 한잔에 가슴이 쿵쿵거리는 것과 달리
몇번을 우려 마셔도 그런 게 없다.
다만 기분좋게 각성되는 느낌이 있달까.

티팟, 자사호, 다관을 갖추고 나니
뭔가 든든한 느낌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