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일렉트로 수술기!! - 일렉트로닉스 갈아엎기!!

앞서 스펙대비 소리의 극한인

댄일렉트로 기타를 소개해 올렸다.

바로 이놈.

이놈이랑 계속 놀다가 이놈에 대한 다른 이들의 평이 어떤지

사용기를 주욱 찾아 보았다.

그러다가 이런 댓글을 봤다.

이놈 내부를 보면 정말 충격이라는...

그래서 한번 점검창을 열어보았다.

아... 이게 뭐지?

일단 눈에 띄는건 저 바디.

대놓고 '나는 합판이다!!' 외쳐주는 저 웨하스같은 바디.

뭐 목자야 원래 그런거 알고

또 이게 댄일렉트로의 사운드 맛을 내주는 요소니

'그렇군ㅋㅋㅋ 진짜 웨하스였어ㅋㅋㅋ'하며 웃으면 그만이다.

※아 진짜 대단한 요소라 생각한다. 

이런 mdf적당히 잘라만든 듯한 나무로 이런 소리를 만들어 내다니

진짜 댄일렉트로 존경한다.ㅠㅠ

하지만 정말 외면하고싶지만 눈에 들어오는 저거...

저 배선... 저 미용실에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같은 저 배선...

정말 저건 심금을 울리는 무엇인가를 내게 안겨줬고

이 기타의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함께

내게 이놈에 대한 대수술을 결행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만든다.

우선 입수한 건 이놈.

던컨에서 제작한 댄일렉트로용 립스틱 픽업이다.

(픽업교체 후에 찍은거라 케이스에 든건 기존에 있던 픽업임.)

테슬라에서도 댄일렉트로용 픽업이 제작되어 있는지라

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이거로 낙찰.ㅎㅎ

사실 놀란게 댄일렉트로가 값싼 악기이고

현재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픽업회사에서 전용 픽업을 만든다는 거에 대해 깜짝 놀랐다.

해외에서 댄일렉트로의 입지를 어느정도 말해주는 듯 하다.

(이 픽업이 다른 기타와 전혀 호환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픽업을 구해서 자주가는 md커스텀샾으로 갔다.

아저씨 말로는 예전에 한번 댄일렉트로가 유행했을때

이거 산 사람들 죄다 일렉트로닉스 갈러 왔었단다.ㅋㅋ

여튼 정신을 차리고...

아저씨가 픽업을 갈고 노브를 테스트해 보다가..

"이거 톤포트 갈아야겠는데? 이 픽업에서 안먹어. 호환이 안되나?"

"어? 진짜 그러네? ;;;;;; 음... 톤캡도 갈아야 되나요?"

"어. 그래야 될거같네.."

또 좀 있다가...

"야... 이거 셀렉터도 갈아야되겄다..."

"대단하네 정말ㅋㅋㅋ 갈아주세요.ㅋㅋㅋ"

그래서 톤팟, 톤캡, 셀렉터 다 갈아치움.

톤캡은 오렌지드랍류인 듯 하다.

꽤 괜찮은걸 써주신듯...

여튼 그래서 수술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아.. 깔끔하다.

속이 다 시원하네.ㅋㅋ

전에 있던 픽업이 때깔이 별로였는디

새로 간 던컨은 빤짝거리고 광이난다.ㅎㅎ

앰프에 물리고 테스트 해봤다.

...우와!! 이게 댄일렉트로구나!!ㅋㅋㅋ

일단 음색에 구름이 걷혔다.

기존의 뉘앙스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훨씬 더 시원하고 청명한 소리로 변했다.

미쿡사뢈들이 말하는 twang~ 하는 소리가 이거구나 싶다.

특히 5번6번줄 클린/크런치에서 나오는 청명함이 정말 굿이다.

기존 픽업이랑 톤캡 톤팟이 저질이었는지

이렇게까지 극명한 변화가 일어날 줄은 상상 못했다.ㅎㅎ

절하고싶은 심정이었음.ㅋㅋㅋ

오 이제 진정으로

'우째 이 목재에서 이런 소리가?' 하는 기타가 된 느낌.

오늘 밤은 이놈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