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었나... 하숙집 아랫방 사는 동아리 후배가 일렉을 갑자기 치고싶다고 했다.
그때는 아직 내가 g260 개조모델을 쓰고 있을 무렵...
후배에게 나와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추천한 모델이 바로 이놈이었다.
현재는 g290이라는 모델명으로는 단종이고, g-custom이라는 모델명으로 생산되는 듯 하다.
내가 악기를 사려할때만 해도 g290은 초보가 바라보기엔 뭔가 먼산처럼 느껴졌다.
초심자가 보기엔 너무 고급기타의 느낌이랄까...
뭔가 나같은 사람이 써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가격도 가격이고.
근데 2010년이 되어 보니까 뮬에 g290 중고가 30만원대에 돌고 있는 것이었다.
아... 눈에서 땀이... 어찌 이리 좋은 시절이 왔을꼬!!! ㅠㅠ
원래 픽업은 던컨이었단다. 그리고 그게 명기소리를 듣는다는데...
아쉽게도 당시에 중고로 구할 수 있는 모델은 emg 픽업이 달린 모델밖에 없었다.
바디는 스웜프애쉬 (콜트는 애쉬 잘 구하는 듯..) 탑은 퀼티드 메이플
로즈우드 지판, 22프렛, 싱싱험 픽업구존데 emg sa-sa-89 조합이다.
넥은 버드아이 메이플. (뮤직맨의 그것처럼 살벌한 버드아이는 아니었다)
헤드머신은 스퍼즐 락킹. 튜닝 안정성도 좋았다.
당시에 합주할 때 몇번 빌려서 쳐 봤었는데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넥감이나 연주 편의성 같은건 그저 그랬다.
g260과 그닥 다른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바디쉐입이나 넥 굵기도 비슷하고...
그때 emg 픽업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었는데 아 이건 진짜 신기했다.
잡음도 없고 명료하고 깨끗한 소리.
정이 가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톤잡기에 굉장히 편했다. (나는 패시브 픽업 빠다. )
생톤으로 재즈코드 진행도 긁어보고 험버커에서 게인도 만땅 올려보기도 하면서 놀았다.
그리고 죄다 괜찮은 톤이 뽑히는 거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배아프기도 하고...ㅠㅠ
g250부터 시작된 '뭐든 다 하는 범용컨셉'의 정점이랄까...
진심 이것저것 다된다.
그렇게 개성이 있는 기타는 아니지만 뭐... 대신에 뭐든 다 되니까. ㅎㅎ
다른 밴드 멤버들도 다들 공연 이기타로 하자 그랬었다. 소리 좋다고.
(다들 액티브 픽업기타 소리는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이었다. 신기한 일일세... ㅋㅋㅋ)
합주시 살짝 묻히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일렉트로닉스 좀 손봐주면 화악 살아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기타 주인은 지금 멀리 교환학생 가 있고...
이놈은 어디서 구르고 있을지... 간만에 emg 함 쳐보고 싶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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