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땐 드러머였다.
기타는 배우기 어렵다고 막연히 생각했었고
다니던 교회에 드럼이랑 베이스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교회에 음악 좀 하신다는 분이 어느날 일렉을 가져오셨는데
그때 같이 봤던 요상한 물건.
요거.
보스 최초의 디스토션 ds-1이다.
그날 내 생애 최초로 디스토션 사운드란걸 튕겨봤다.
오오!! 이거슨 감동!!...이어야 하는데
뭔가 요상하고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본격적으로 기타를 잡은 후
다시 ds1을 경험하고 나니
왜 그때 찝찝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이건 나뿐만이 아닌 다수의 기타초심자들이 공감할 이야기.
음반에서 나오는 즁즁즁 소리가 안나는거다;;;
기타키드는 대부분 메탈키드니까.
그리고 내가 생각한 디스토션 사운드는
험버커에 메탈존을 물렸을 때 나는 소리였으니까.
그래서 더더욱 초심자들이 들어봐야할 톤인 듯 하다.
이놈의 소리를 듣고난 후
막연했던 디스토션에 대한 인식이 수정되었던 듯 하다.
세상에 생톤과 하이게인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내가
애매했던 기타톤들에 귀기울일 줄 알게되고
내 생각보다 부족한 게인량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나중에 합주실에서 jcm2000을 봤을 때
크런치 채널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대답이 되어준 듯.
소리는 뭐...
진공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
tr앰프에 물려서 걍 아쉬운대로 쓰고 있었는데
풀진공관에 첨 물려봤을 때 엄청나게 달라진 위용을 자랑했다.
...뭐... 진공관의 도움을 받으면 좋아지는건
모든 꾹꾹이가 그렇긴 하다. ㅡㅡ;;
싼소리가 좀 난다. 뭔가 빈듯한... 로우파이한...
그게 매력이기도 하지만 계속 쓰다보면 아쉬운 감이 참 많다.
(이 가격에 뭘 기대하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그 아쉬움에 그렇게 요놈을 모디파이 많이 하나 싶다.
첨엔 뭔가 모자른듯 싶다가도 쓰다보면
아~이정도가 스탠다드구나 싶어진다.
정 모자란다 싶으면 메탈존 사시면 된다.
본격적으로 막 사용한 적은 없지만
한번씩 아련하게 생각나는 놈이다.
웬만한 건 다 사고싶게 만든다는 프로기타샾의 리뷰영상.
이렇게 보니까 또 괜찮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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