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이었나 그게...
이모댁에 어쩌다 놀러 한번 가게 됐는디 사촌동생이 기타 샀다고 한번 봐달라고 그랬다.
그넘 방에 들어가 보니 하얗고 뾰족한 놈이 박스에 새초롬하게 담겨 있었다.
이거였다.
나는 짝브이라는 놈을 그렇게 뭔가 의도치 않게 갑작스레 접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헤드에 S자.
삼익이라니!! 쌔믹이라니!!!!
내 머리에 삼익이라면 덱스터로 바뀌기 전 가와사미같은 그런 느낌의 브랜드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으음... 보나마나 싸구려소리가 나겠지. 파리날아다니듯이 날아다닐거야.
라는 생각으로 앰프에 연결해서 후려갈겼다.
음...? 날아가긴 날아가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다.
묵직하지만 빡빡하고 날선.. 그러니까 잭슨같은 뉘앙스를 잘 표현했다.
육중하지 않고 깔깔하다. 바디가 포플러라서 그런가..
푸석푸석한 느낌은 좀 어쩔 수 없다만 그래도 30만원짜리가 이정도면 됐지 하는 생각을 한다.
원볼륨으로 끝내버린 콘트롤부는 생각 잘한것 같다.
괜히 톤 달았다간 날이 죽지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톤이 활짝 열려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어디까지나 그 가격대 내의 기준에서 얘기하는 것임)
픽업도 리어에 딱 하나만 박혀있다.
고로 생톤은... 별로 기대할만한게 못된다.
아르페지오 한번 긁어보고 나서 바로 드라이브채널로 고고...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원픽업, 원볼륨, 스트링스루, 고정브릿지 짝브이.
이건 뭐 그냥 메탈하라는 거지.
한참동안 알고있는 메탈리프 후려갈겼다.
사용자가 메탈만 할게 아니라면 추천할만한 기타는 아님에 틀림없다.
뭐.. 사촌동생이야 처음에는 메탈많이 듣더니
1년 딱 지나니까 후회하드라. 메탈말고 쓸데가 없다고. ;;;
브랜드 얘기를 좀 하자면.
삼익이 그렉베넷이랑 jtr 영입한 이후로는 뭔가 좀 되는것 같다.
악기들의 외관도 훨씬 더 그럴싸해졌고
실제로 린다 30인가? 하는 모델은 숨은명기 소리도 들은 걸로 알고있다.
<그렉베넷이 자기가 직접 디자인한 삼익기타를 소개하고 있다. 오오 뭔가 뽀대난다. >
음.. 안타까운건 삼익이라는 이름 정도..?
가와사미가 덱스터로 바꾼 것처럼 뭐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외국에서는 그래도 좀 나가는 모양이다만.
삼익에 대한 편견을 약간은 해소해준(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저가형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사촌동생에게 1년후의 절망을 가져다준 기타랄까.
...역시 초심자는 그냥 조용히 스트랫을 잡는게 답인듯.
그래도 메탈부터 익히고 싶다면 이거 사는거 말리지는 않는다. ^^;;;;
아래는 어디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베로니카 테스트 영상.
음... 앰프를 부기 쓴거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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