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운동갈켜주던 동생놈이 어느날
자기 캐나다 있을 때 산 일렉이 있다고 한번 봐달라 그랬다.
그놈왈... 자기는 기타는 무조건 야마하가 좋다고 생각했고,
일렉은 무조건 검은색이어야 한다 생각해서 야마하 까만기타 샀다고 했다.
(뭐, 나도 꼬꼬마 때는 기타같은거는 야마하가 왠지 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막연히 한적 있다. )
모델명은 모르겠고 대충 들어보니 한 4~50만원 준거 같단다.
왠지 모르게 이자식 이국땅에서 사기먹은 거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고
...그 생각은 얼마후 파란 리터백에 담긴채 현실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야마하 퍼시피카 시리즈 중에 젤 저가형인 112J.
그럼 그렇지.
캐나다에도 낙팔이가 있었던 게다.
요즘 인터넷 가격으로 25만원 정도에 팔리는 기탄데
몇년전 가격으로 4~50을 받다니... 쯧쯔...
여튼 그래서 만져볼 기회가 있었다.
첫 인상은 살짝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든다.
바디가 다른 국산 스트랫들보다 좀 작다. 품에 쏙들어오는 느낌이다.
대신에 바디가 옆으로 좀 퍼져서 조금 덜 이쁘다. ^^;;;
넥은 얇은 편이다.
손에 착 감긴다는 느낌은 별로지만 따로 불편한 점은 없다.
'개성없는 넥감'이랄까.. 넥만 잡아봐도 초심자용이구나 하는 느낌이 난다.
감이 나쁜건 아니고 괜찮은 편이다.
원볼륨 원톤에 픽업구성은 싱싱험.
야마하 자체 이름없는 픽업이다.
싱글 생톤은 뭔가 괜찮은 퀄리티가 있다.
보통 이 가격대의 초심자 스트랫은 아가티스나 베이스우드를 쓰는게 많다.
아가티스는 스콰이어에서, 베이스우드는 국산 저가 스트랫에서 많이 사용한다.
고놈들 특성이 뭔가 개성없는 좀 밍밍한 소리가 나는 반면
요놈은 바디가 앨더라서 앨더 색깔이 좀 묻어난다.
(앨더는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에서 많이 쓰는 목재다.)
그것만으로도 가성비는 굿.
초심자들은 이거 사서 쓰다가 픽업 교체 추천 드림.
디스트는 역시 톤이 날아간다. ㅎㅎ
이 가격에서는 뭐 어쩔 수 없다. 리어픽업정도 갈면 좋겠다.
합주시 묻힐 가능성이 높겠다 하는 생각이 딱 든다.
30만원 미만 가격대의 기타에서는 가격대를 논하기보다는
내구성, 튜닝안정성, 소리 잘 나는지.. 뭐 그런 것들을 논하는게 타당하다고 본다.
그런거는 그냥 합격.
야마하답다. 이 가격대의 기타가 다들 그렇듯이 단단하다는 느낌은 덜 들지만
허술하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었다.
일본기타가 기본에는 정말 충실한 듯. 까알~끔하다. 마감같은거 가지고 흠잡을데는 안 보임.
음.. 25만원짜리가 이정도면 좋다 생각든다.
개인적으로 G250보다 요게 낫다 본다.
국내 샾의 리뷰영상들은 버즈비나 프리버드 가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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