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낸 기간에 뭐 할까 생각하다가 간만에 영화나 보자 싶었다.
마침 화제작도 하나 있고 하니깐.
평일이 되놔서 아이맥스도 쉽게 예매가 되고 해서 아이맥스로 고고. ㅋㅋ
용산 아이맥스는 역시나 대따시만하게 크드만.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었다는데 아이맥스로 봐 줘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갔다.
영화에서 한시간 가량은 주인공이 우주로 나가게 된 배경을 말한다.
식량난에 멸종위기에 놓인 인류를 구하기 위해 외계에 이주할 행성을 찾으라는 것.
계속 밭에 옥수수만 줄기차게 화면에서 보여주다가...
이렇게 우주로 나간다.
이때부터는 정말이지... 후덜덜하다.
조용하지만 격렬하고 긴장되는..
우주공간이라는 특유의 공간적 특성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완전 작쌀나고
(아.. 특히 도킹... 도킹하는건데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림..;; 배경 음악이랑 같이 어울려서 진짜..)
행성 도착 이후에는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
아아... 인간의 상상력이란... 아니 이론에 근거했으니 이건 상상도 아닌가...
블랙홀을 이렇게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한 화면이 이제까지 있었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아아 정말이지 '놀란은 미친놈이다'를 극장에서 100번은 넘게 읊조린 것 같다. ㄷㄷㄷ...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명확하다.
브랜든이 제시하고 주인공이 완성하는 '사랑' 이라는 주제 말이다.
차원을 넘어서도 이어지고 존재하는 '사랑'이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고 있다.
그래비티와 비교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놀란과 알폰소 쿠아론은 완전 다른 형태의 우주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건 놀란의 영화다. 메멘토, 인셉션에서 이어지는 놀란 특유의 상상력, 그리고 통수가 빛나는 영화니까...
그리고 나는 이번에도 역시 엄지를 쎄울 수 밖에 없다.
믿고 보는 놀란!! 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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