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의 3일째.
오늘은 남서쪽에 있는 vik 라는 마을까지의 여정이다.
일정을 조금 서둘러 출발하기로 했다.
어제 싱벨리어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본 탓.
아. 정말 씨끌씨끌하던데... 왠지 우리가 가는 루트를 그대로 따라오실 것 같았다. ;;;
암튼
이틀을 묵어 정든 호텔을 떠나
다시 드라이빙을 시작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운전 어렵다 어쩐다 얘기도 많은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별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이캬비크에서의 운전이 제일 어려웠고..(서울 운전과 비슷했던 듯)
국도타고 가는 운전은 겨울 빙판길정도 제외하고는 쉽다.
다만 여름이 아닌 이상 사륜차와 스노우타이어는 정말 필수.
솔직히 나도 완전 초보라서 신혼여행 직전에 운전연수 겁나 받고 갔는데 괜찮게 다녔다.
도로가 좁긴 한데 차가 많이 없어서 중앙선 그냥 밟고 90km로 달리면 OK.
반대편에서 차가올 때만 살짝 비켜주면 된다. (도시에서는 그렇게 달리면 안된다!! ㅎㅎ)
또다시 흔한 길가.
맑은 날은 맑은 날 대로 좋지만 흐리고 안개 낀 날은 그거대로 예술이다.
첫번째로 들른 곳은 케리드 분화구.
주차장이 분화구 정상에 있고 입장료 조금 내고 들어가서 분화구로 내려가는 구조다.
보면 분화구 바로 옆에 벤치가 있다.
비만 안 왔으면 저기서 뭐라도 먹고 나왔을 거 같은데 아쉽...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역시나 아이슬란드의 흔한 길가들은 곳곳에서 우리 시선을 잡아끈다.
아... 이건 뭐 스포티지 화보인 줄. ;;;
이거 여기서는 곳곳에서 달력사진, 화보사진 넘쳐난다.
섬나라고 산도 많지만 여기저기 지평선을 볼 수 있다.
이런 사진은 아이슬란드의 흐린 날의 매력.
여기가... 셀포스 였는지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진로상 아마 셀포스 가 아니었는지 생각되긴 한다. (아녔나... 기억이...)
꽃보다 청춘에서 레이캬비크 다음 숙소가 셀포스였는데 방송보고 저기서도 하루 묵을 걸 그랬나 싶었다.
이렇게 폭포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 남부로 왔다는 뜻.
저기 하얀 물줄기들이 다 폭포다.
우리나라에서 폭포는 웬만하면 다 관광지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그냥 길가다 보이는 게 폭포고
폭포가 관광지가 되려면 뭔가 특별한 게 있어야 하는 듯 하다.
겁나 크거나, 사연이 있거나, 특별한 게 있거나.
다시 봐도 쩐다.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폭포가 멋진 것도 있지만
폭포 뒤로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
바로 이렇게.
여기 가려면 비옷 하나 무조건 입고 갈 것.
물 튀는거 장난 아니고 신발 다 젖고...
가고 싶어서 와잎을 끌고 갔다 왔었는데 아... 그 이후의 일정이 참... 피곤해졌었다.
옷이 많이 젖어버려서...ㅠ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이때부터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맑은 날의 남부는 정말 대박이었다.
힐링하며 드라이브 중.
산 아래 목장과 마을...
저기 하얀 물줄기는 역시나 폭포.
중간에 내려서 사진 한장. ㅎㅎ
관광지들 보다 그냥 길가에서 보는 풍경들이 훨씬 멋졌던...
다음은 스코가포스!!
여긴 오른쪽으로 트래킹코스가 있어서 폭포 정상에서도 폭포의 경치를 볼 수 있으나
셀라란드스포스에서 젖어버린 신발로...ㅠㅠ 차마 올라가자고 얘기할 수 없었다.
디르홀레이 가는 길.
다시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가민네비에서 디르홀레이 치고 가면 산길로 인도한다.
올라가는데... 아 진짜 이건 사륜 필수다라는 생각이 든다.
절벽 옆으로 펜스없이 가는 길인디 진짜 심장 쫄깃해진다.
아랫쪽으로 주상절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그쪽으로는 가지 못했지만..ㅠㅠ
그래도
이러합니다.
검은 해변을 높은 고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으로 안 담기는 광활한, 맘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다.
검은 모래사장의 감상을 마치고
다시 살떨리는 길을 내려와서 다음 숙소가 있는 비크로 향한다.
아이슬랜드에어 호텔 비크.
아이슬랜드에어 호텔이 주요도시마다 있는데
다들 평타 이상 친다.
그 중에서 비크에 있는 아이슬랜드에어 호텔이 참 좋았다.
이건 호텔 방에서 바깥을 본 풍경.
밖으로 나가본다.
비크에서 첨으로 본 무지개.
스코가포스에서도 보지 못한 무지개였는디. ;;;
마을 겁내 이뻤다.
마을 전체 인구가 한 이백명 정도 된단다.
애들이 뛰놀고 있었다.
저런 풍경 안에서 자라난 애들의 정서는 대체 어떨까...
비크의 랜드마크인 교회.
마을에서 꽤 높은 곳이라 여기서 마을을 보는 풍경도 좋다.
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바다쪽으로 나가본다.
검은해변이 펼쳐져 있다.
아 정말 이 해변에 한참을 서 있었던 듯.
검은 해변과 파도소리가 아른아른한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아 이 메뉴가 짱이었는데
아이슬란드 레스토랑에는 웬만하면 있는 today's catch.
그날 어부가 잡아오는 신선한 고기로 만드는 요리다.
종업원에게 오늘 고기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해 준다.
이날의 고기는 연어.
정말 이건 인생 최고의 연어였다.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을 위해 휴식한다.
다음날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쿨살롱행.
빙하볼 생각에 잠도 안오고 그래서 오로라 나오나 하고 밖에나 나가봤으나..
아무것도 없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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