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는 날.
설레는 맘으로 호텔을 나선다.
원래는 스카프타펠에서 스노모빌을 모는 투어를 예약했으나
거리로 봤을 때 도저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없는 상황.
해당 투어를 취소하고 그냥 빙하워킹으로 예약한 상태로 출발.
첫번째 목적지는 Fjardrargljufur 협곡. (어떻게 한글로 읽어지지 않는다.ㅡㅡ;;)
가는 길에 비랑 우박, 무지개가 우릴 맞아준다.
다행히도 도착할 때쯤 날이 갠다.
여기도 차로 올라가는 길이 좀 좁고 험하다.
여기로 가는게 맞나 싶지만 네비를 믿고 신뢰하시길. ㅎㅎ
아, F도로를 타는 길은 아니다.
에... 여긴 어떤 데냐 하면
빙하가 흐르면서 깎아진 협곡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대충 이런 세계지리 시간에 교과서에서 본 듯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뒤를 딱 돌아보면...
이런 그림이 기다리고 있다.
이건 뭐...
사실 Fjardrargljufur는 스노모빌 투어 취소된 탓에 간 곳이라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간 곳인데 정말 뜻밖의 엄청난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짧은 트래킹을 마무리하고 다시 스카프타펠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시금 아이슬란드의 흔한 길가.
아재들이 낚시하고 있어서 차 세우고 한 컷.
그리고 오늘도 자동차 광고 한 컷 찍어주시고. ㅎㅎ
그렇게 놀면서 밟다 보니 저 앞에 빙하와 설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이런 풍경도 감상이 가능하다.
물흐르는 뒤로 라바 위에 꽃이 펴 있고... 그 뒤에 빙하와 설산이 어우러지는
포근하면서도 그림같은 풍경.
그러는 사이 빙하트래킹 투어 장소에 도착했다.
아이젠과 피켈을 차고 트래킹 출발.
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이고,
빙하트래킹에 애용되는 이 포인트들이 인터스텔라, 왕좌의 게임 등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사이사이 갈라진 크레바스를 조심해서 피해 가야한다.
깊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가이드 가는 대로 따라가면 별 문제는 없다.
이런 길도 들어가보기도 하고...
여기선 좀 뒷 이야기가 있는데
이날 여기서 또 우박을 맞았다. ;;;
우박이래봤자 자잘한 쪼가리 우박이지만
와이프는 그걸 맞으면서 '신혼여행인데 내가 왜 이고생인가' 싶어 서러웠다고...;;
뭐. 정작 트래킹 끝나고선 재밌었다고 얘기했지만 말이다. ㅎㅎ
요쿨살롱 가는 길에 빙하트래킹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 들어간 Fjallsarlon
빙하와 유빙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추천하는 곳이라 했다.
이곳의 풍경은...
...이랬습니다.
저 앞의 유빙이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정말 크다.
차타고 가다가 와이프가 저걸 보고 엄청 크게 소릴 질러 놀랐... ㅎㅎ
여기서 드레스 입고 웨딩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도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려 도착한 요쿨살롱.
그날의 마지막 수륙양용 보트 투어를 잡아탈 수 있었다.
이런 놈들을 보게 된다.
이게 내가 보고 있는게 맞나 싶은 것들이 눈 앞에 있다.
천년 빙하에서 바로 떼내 온 얼음.
저걸 조금씩 잘라서 먹으라고 주기도 한다.
맛은... 그냥 얼음...
숙소가 있는 호픈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어 있었다.
이 날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를 갔는데..
아 그냥 호텔 때려치고 게스트하우스만 다닐 걸 그랬나 싶게 퀄이 좋았다.
바로 앞에 랍스터 맛집이 있다 해서 출동.
한 접시에 7만원 정도 했었나 싶다.
저래 뵈도 양은 꽤 많고
무엇보다 겁나 맛있ㄷ...ㅠㅠㅠㅠㅠ
랍스터로 배도 불리고
밤에 오로라투어를 해 볼까 하고 근처 여행사를 뒤져 봤지만 하는 곳이 없었...ㅠㅠㅠㅠ
아쉬운 맘을 달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은 세이디스피요르드 가는 날.
월터미티가 스케이트보드탄 그 길을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른 즐거운 것들 > trip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venture in Iceland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 (5) 데티포스 - 미바튼 그리고 오로라 (0) | 2016.01.30 |
---|---|
Adventure in Iceland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 (4) 동부피오르드-세이디스피오르드 (1) | 2016.01.22 |
Adventure in Iceland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 (2) 남서부 - vik (0) | 2016.01.17 |
Adventure in Iceland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 (1) 출발 / 골든서클 (0) | 2016.01.16 |
인크레더블 인디아!! - 북 인도 배낭여행기 (5) 사르나트 (0) | 2016.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