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없이 잘 쓰고 있었다. 그러나..
잊지 못하는 소리가 있었다.
이놈을 사기 전에 들었던
프리펜더 미제 g6120의 바삭바삭한 소리였다.
내건 프리펜더 일본 생산 분이다.
소리가 안 좋은 건 아닌데
바삭함은 그때만큼이 아니었다.
조금 더 어둡고 습기먹은 촉촉한 소리랄까.
재즈하기엔 좋을 것 같지만
왜 이게 전설의 로커빌리 머신인지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놈이었다.
바삭거리기는 하는데
포카칩이 습기를 좀 먹었다고 할까..
때마침 톤 스위치가 맛이갔다.
때를 맞추어 내 머리속에 스위치도 나갔다.
정신없는 구글링 끝에
톤캡 용량을 알아내고
용량에 맞는 범블비 오리지널과
스프라그 제 왁스캡을 공수.
그리고 픽업도 공수해왔다.
이건 원래 픽업.
필터트론 픽업이긴 하지만
일제 프리펜더는 세라믹 마그넷을 사용한단다.
펜더 인수 후에 다시 알니코 마그넷으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걸 공수했다.
필터트론 류의 갑이라는
Tv Jones 클래식 픽업.
브라이언 세쳐도 자기 시그네쳐 나오기 전엔
이 픽업 사용했었다.
이렇게 써킷을 갈고 보니
출력이 약해지면서
우디하고 선명한 하이가
풀할로우의 공명을 타고 나온다.
하지만..
바삭바삭에 아직 살짝..ㅠㅠ
그때 예전 키티 모디한게 떠올라서
브릿지를 바꿔보기로 한다.
이전 브릿지는 이런 롤러브릿지.
요즘 그레치에서는 퇴출된 모델이다.ㅠㅠ
포럼 보니 저 롤러브릿지가
톤을 어둡게 만들기도 한단 얘기도 있고..
키티모디때 브릿지 새들 교체의 효과를
단단히 봤던 기억도 있고..
해서 브릿지도 공수.
해외 직구로 요즘 6120 모델 중에
클래식 컨셉을 지향하는 모델들에 붙어 있는 놈으로 골랐다.
장착 후 어쿠스틱 소리를 들어보니
뭔가 챙그랑 거리는 것이 느낌이 좋았다.
앰프 꽂고 코드를 후려보니
그래. 예전에 들었던 그 소리다.
사막에 선인장이 포카칩을
아작아작 씹어먹는 듯한 소리.
하이가 바짝 날이선 드라이한 배킹톤이
풀할로우 특유의 배음을 타고 쏟아진다.
이게 그렛치구나 싶다.
혹시 프리펜더 시절의 일본 생산분을
가지고 계신다면
진지하게 픽업, 브릿지 교체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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