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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첫기타 상봉/개조 - Cort g260

시간은 흐르고 깁슨 펜더도 사고... 
옛날이랑은 또 다르게 뭐가 좋은 소린지도 좀 감도 오게 되고 하면서
갑자기 이 첫기타 누렁이(애칭) 생각이 났다.
아 이놈은 콜트 g260 2003년 모델이다.

마침 이걸 업어간 후배가 내가 가진 어쿠스틱을 좀 빌려달라길래
그럼 누렁이를 좀 다시 가져와 보라고 했다. 

6년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학창시절이 아련하게 생각나고...

줄도 갈고 프렛도 광내고 소리 들어봤다. 
옛날 생각나서 눈물날것 같... ^^;;

그러면서 아, 지금 내가 아는 상식대로 좀 더 모디를 해 보자고 생각했다. 
 
솔직히 하드웨어는 학창시절에
굶으면서 좋은걸로 갖다 발라서 괜찮았다. 

하지만 픽업셋의 범용성과 일렉트로닉스가 아쉬웠다.
(당시 기타초보한텐 참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미들의 jbjr을 브릿지로 밀고 미들에 빈티지레일을 박아서
던컨 everything axe 셋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볼륨팟은 깁슨 300k 를 구해서 달았다.
싱글형 험이 250k에 맞게 디자인 되었다 해도 살짝 먹먹하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500k는 너무 쏠 것 같은 생각도 들고해서 300으로 갔는데 괜찮다 싶다. 
톤캡은 비타민 큐로 바꾸고.. 

폴피스 높이 조절 등의 셋팅을 마치고 들어보니 정말 만족스럽다. 

everything axe 셋이 참 던컨에서 머리를 잘 썼다 싶다. 
저걸 일반 험싱험으로 생각한다면
넥부터 브릿지까지 sh-1, ssl-1, sh-4 의 조합이다. 

특히 리틀59 참 물건인 것 같다. 
집에 깁슨과 비교해보니 정말 리틀59가
험버커 프론트의 뉘앙스를 꽤 잘 내주는구나 싶다. 

미들의 빈티지레일은 싱글뉘앙스가 나는데 험버커다. 도톰하면서 시원한... 신기하다. 
스플릿 마그넷 구조로 저항치를 낮추면서 볼륨이 있는 구존가..
싱글잡음이 존재하긴 하지만 볼륨에 비해 매우 작다.

험없는 싱글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지만
그냥 싱글뉘앙스의 험버커다 생각하고 그만의 톤 메이킹을 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싱글치고 좀 딴딴한 뉘앙스랄까..

맘같아선 리피니쉬도 하고 
헤드의 콜트데칼도 밀어버리고 싶었지만, 
당시의 메이드인 코리아 콜트는 지금 투쟁하시는
콜트 노동자분들의 자부심이었겠단 생각이 들어서
리피니쉬는 후일로... 

암튼 요 며칠간 이놈 치면서
옛생각에 한참 젖어있다. 

후배녀석 취직하면 다시 들고와서
손 뻗으면 닿는 곳에 두고 다시 오래오래 아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