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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즐거운 것들/about tea..

케냐 자바하우스 케냐AA 최근 다녀온 케냐 여행에서 득템한 녀석이다. 나이로비 자바하우스에서 구입했다. 살짝 두툼해보이는 원두였다. 여행초기에 산 거라서 로스팅 한지 2주 가까이 되었을 텐데도 갈아서 내려보니 맛이 후덜덜하다. 단맛이 끝내준다. 뒤따라오는 신맛은 그저 거들뿐..?! 구라를 좀 많이 보태서 커피가 무슨 콜라같은 느낌이랄까 산지커피는 다르구나 싶었다. 더보기
실험!! 자사호와 다즐링의 궁합은?? ...최악이었다. 호와의 궁합 뿐만 아니라 잔과의 궁합도 최악... 실험에 희생된 놈은 베티나르디의 다즐링 퍼스트플러쉬. 1인용 조그만 홍니호에 우렸다. 한잔 먹자마자 탄식.. 다즐링의 발산하는 듯한 향이 뭔가 억눌려져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듯한 애매한 맛이 되어버린다. 호도 호지만 잔도 악영향을 많이 주는 듯.. 회사에서 거름망 있는 머그형 1인다구로 이것저것 우려먹고 있는데 다즐링은 확실히 정말 화려한 차다. 중국홍차랑은 철학을 좀 달리 하는 듯. 중국차들의 향이 아래쪽으로 깔린다면 다즐링의 향은 위로 발산하는 아주 화려한 차다. 괜히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이래저래 다즐링 팬이 된 탓에 과감히 아까운 차로 실험해 봤지만 진짜 차만 아깝게 되어버리고 나는 지금 철관음으로 입.. 더보기
단니자사호-다구의 중요성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단니 자사호를 한점 사주심. 고진우 방품인데 예술품의 방품인지라 진짜 포스가 좀 후덜덜이다. 청차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개호과정을 거친 후에 집에 그닥 고급지지 않은 대홍포가 있어서 좀 우려봤다. ...세상에... 개완에 우릴 땐 향이 요란하게 겉돈다 싶었는데 그런게 싹 잡히고 차분해진다. 호가 차의 포텐을 땡겨오는 느낌이다. 다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래서 차와 호의 궁합 찾고 좋은 호 찾는구나 싶다. 자아.. 이제 홍차용 주니나 홍니 하나 들이면 대충 끝인데..ㅋㅋ 더보기
2006년 맹해 7572 보이숙차 운좋게 2006년산 7572를 반값에 구했다. 어쩌다보니 최근 마신 보이차들이 다 생차였고 숙차를 한편 구해다놓고 먹게 되긴 또 첨이다. 마침 옆에 10년된 자아생전차가 있어서 비교하면서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생차가 화사한 맛이 있다면 숙차는 구수하고 묵직한 맛이 있다. 생차도 30년 이상 지나면 이런 맛을 갖추겠지만.. 진한 붉은빛 찻물이 계속 이어진다. 두포정도에 숙미가 가시고 구수함 속에 살짝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날도 추워지고 보이차 마실 일도 많아지고 하니 보이차용 자사호도 때깔이 반지르르 해지고 있고.. 이래저래 차마시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아끼지말고 팍팍 마셔야지. 더보기
교토 후쿠쥬엔 센차 장모님이 일본 다녀오시면서 구입하신 교토 전통다원 후쿠쥬엔의 우지센차다. 일본녹차래봤다 겐마이정도 접해본 나는 이렇게 본격적인 센차는 처음이었다. 센차는 찻잎을 따서 증기로 찌고 뜨거운 바람에 말려 만드는데 한국녹차, 중국녹차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듯. 색깔은 정말 우려본 녹차 중에 제일 잘 빠진다. 무슨 물에 형광펜 탄 것 같이 이쁜 색이 나온다. 한국녹차와는 다른 고소함이 있는데 마치 파래나 김같은 해초향이 난달까.. 더보기
황산모첨 - 장일원 구입품 오랫만의 포스팅. 원래 악기, 음악블로그 하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차 포스팅이 난무하는..;; 지난 중국 여행에서 구입한 황산모첨이다. 녹차임에도 백호은침처럼 겉에 하얀 솜털이 자리하고 있다. 황산 일대에서 생산되며 명전 생산품이 황산모첨이고 명전 이후에 따는 차가 유명한 황산모봉이다. 찻잎 향을 바로 맡아보면 같은 녹차라도 용정의 경우엔 고소한 냄새가 거의 다인데 이놈은 새콤한 향이 섞여있다. 개완에 우렸다. 빛깔은 뭐 녹차의 그것이다. 맛은 향에서 느낄 수 있던 그대로다. 백호 때문인지 약간의 묵직함이 있고 새콤한 맛과 녹차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용정이 보다 더 내 취향이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맛이다. 맛이 특색있고 강해서 여타 다식들과도 잘 어울리고 묻히지 않는 듯 하다. 더보기
서호용정 - 이것이 중국 제일차?! 몇주 전 북경으로 놀러갈 일이 있었는데 차 상점이 보일 때 마다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마롄도 차시장을 갈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터라.. 그러던 중 전문대가에서 좀 맘에 드는 상점을 발견했다. 장일원 이었다. 중국 전역에 체인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천복명차나 다른 곳에 비해서 찻잎 상태가 좋았다. 백호은침 상태를 딱 보고 여기다 싶었다. 은침차 많이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백호 상태나 향이 주변 다른 곳들에 비해 우월했다. 4가지 차종을 구입했다. 모리화차, 서호용정, 황산모봉, 백호은침. 그 중에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놈은 서호용정이었다. 서호 부근에서 나는 용정차. 황제가 맛에 감동해 차밭에 벼슬을 내렸다는.. 녹차이며 찻잎이 납작납작한게 특징이다. 새로 산 개완에 우렸다. 2g으로 5포.. 더보기
베티나르디 - 다즐링 티팟에 항상 얼그레이 티백만 우리는 게 아쉬워서 홍차를 좀 구매해 봤다. 마리아쥬 프레르는 죄다 가향이라 패스. 포트넘 앤 메이슨 으로 갈까 하다가 눈에 들어온게 여기 국내 브랜드인 베티나르디. SFTGFOP1 등급이라 한다. 다즐링을 많이 접하진 않아 얼마나 좋은 놈인지는 감이 안오지만 맛있다. 수색은 밝은 오렌지색. 같은 인도홍차지만 루비색을 띄는 아쌈과 다르다. 요즘 회사에서 마시는 아쌈과 비교했을 때 아쌈이 남자답고 강한 맛을 낸다면 얘는 여리고 섬세하다. 첫 모금에 살짝 지나가는 상쾌하고 달큰한 향이 있는데 이게 머스캣 향인가 싶고.ㅎㅎ 다즐링 잎차 중 가성비 좋은 듯 하다. 영국 브랜드보다 이동경로도 짧아 차의 신선도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고.. 더보기
Sabah tea - 코타키나발루의 내음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을 하고 부서 간식 찬장에 마이쮸를 꺼내먹으려 찬장을 열었더니 못보던 티가 있었다. 사.. 사바 티??? 인터넷 검색 열나게 고고 해 보니 코타키나발루 특산 홍차란다. 거기 가서 많이들 사오신다고.. 아싸 좋구나 싶어서 종이컵에 티백 하나 우려봤다. ...이게 뭐야..;; 뭔가 풀맛이 자극적으로 나오고 먼지맛도.. 제조년월을 보니 거의 유통기한이 다되어간다.;; 설마 이때까지 이걸 뜯어놓고 보관한건가 싶다. .... 이거 티백별로 개별포장도 안 되어 있던데;; 다른 차들 세차 하듯이 한번 물에 헹궈내고 마시니 마실만하다. 딱 두개 남았을 때 집에 들고왔다.ㅋㅋ 티팟에 따라 마시고 싶었다. 역시 종이컵과는 다르다 종이컵과는. 탕색이 다른 홍차보다 진하고 향도 더 묵직한 편. 개성이 뚜.. 더보기
다례는 녹차로 - 보성 운림차 특우전 와이프가 장모님께 얻어낸 특우전과 내가 우리 부모님께 얻어낸 다기가 만났다. 집에 있는 다구 세트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아버지 생일상 받으러 오시는 날 좋은 녹차 우린다고 한번 들고 오시라고.. 집에서 사용 안하시지 않냐고..ㅋㅋ 이 날을 기다리며 녹차 우리는 법도 다른 그릇에다 연습하고..ㅋㅋㅋ 녹차는 물을 팔팔 끓인 후 왼쪽의 숙우, 다관, 찻잔 순으로 데운다. 데운 물은 퇴수기에 버리는데 퇴수기는 아무 그릇이나 사용해도 무방. 그 후에 숙우에 물을 부어 80도 이하로 식힌 후 다관에 차를 우리는데 중국 발효차들은 끓는 물로 우리는 반면 녹차는 여린 찻잎이 익어버릴 수 있어 좀 식힌 물로 우린다. 역시 특우전은 좋다. 고소한 향이 입안을 톡톡 건들이며 지나간다. 카페인은 홍차나 보이차보다 녹차가 더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