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하선물로 동생이 툭 던져줬던 타이틀이다.
플삼때부터 전세계적으로 히트친 수작이라
이미 결말도 다 스포당했고 하지만
역시 직접 달리는 맛은 또 다르다.
뭐 게임내용이야 인터넷에 깔린게 그거고
내 생각을 좀 써보자면..
워킹데드를 못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좀비물 중에서 스토리는 정말 갑인 듯 하다.
위기 앞에서 인간의 존엄이나 이상 같은 건
정말 전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정말 추악해져버린 무리들 말고는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눈으로
담담하게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엘리의 첫 살인에 대한 소감조차
'오 이런 기분이 이상하네요' 정도이다만
그 전부터 봐왔던 세계의 풍경이 이미 헬이라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인간 이성과 모든 도덕적 가치의 물화 속에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가치는 무엇일까를 묻는 듯 하다.
그 대답으로 게임은 시종일관 가족의 유대를 말한다. (그 가족이 핏줄이든 상황으로 맺어진 동료이든)
나의 생존만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마지막까지 이타적일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치이다.
이것 하나로 등장인물들은 비이성적인 상황 아래서
미쳐버리지 않고 버텨낸다.
바쁜 중에 정말 짬짬이 하는지라
이제 겨우 가을 시나리오에 접어들었다.
어서 빨리 스포로만 접한 결말을
내 손으로 보고싶은 마음 뿐.
아 리마스터 정말 잘 되어 있다.
리메이크수준은 아니지만
플삼에서 본 그래픽과는
상당부분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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