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이 듣는 질문 - 첫 기타는 어떤거 사는게 좋아요??

일렉 잡은 뒤로 한달에 한번꼴로 듣는 질문이다.

'첫 기타 사려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요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답해주는 썰을 한번 풀어보련다.

지금부터 얘기하고자 하는건 지극히 보편적인 사견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첫기타에 대해 하는 질문에 대해 많이 들을 수 있는 대답이지만

첫기타에 대한 왕도는 아닐 수도 있단거다. ㅎㅎ

  

첫 일렉을 고를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하고싶은지다.

일렉은 통기타와는 달라서 기타종류별 성향이 매우 뚜렷하고 쓰임새도 다르다.

뭐 삐쭉삐쭉한 메탈기타로 블루스를 연주하는게 안되는건 아니지만

매우 껄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은 자명한 일일터.

 

만약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하고싶은지가 좀 애매하다.

그렇다면 누가 자신을 일렉의 세계로 이끌었나를 생각해 보자.

무슨 말인고 하니

쉽게 말하자면 그대를 기타치게 만든 사람이 위 사람 중 누구인가? 혹은 다른 누군가? 걔가 쓰는 기타는 뭔가? 이다.

 

에릭클랩튼에 꽂힌거라면 스트랫, 지미페이지라면 레스폴, 랜디로즈라면 짝브이(브이의 위아래가 길이가 달라서 짝브이입니다.)를 사라는 거다.

 

아무리 첫기타로 뭐가 좋다 어떻다 해도 자기가 꽂힌게 있으면 그게 제일 좋다.

어차피 연습하고 목표로 닮아갈 플레이도 그들의 것과 유사할테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기가 진짜 완전 하고싶은 음악이 뚜렷하게 없다면, 아니면 여러가지 다 하고싶다면

혹은 음악에 대해서 그닥 잘 모른다면 그때는 뭔가 범용성 있는 모델이 좋다.

이런 분들은 기타 모양보고 우와 이거 멋있다. 사야지!! 하는 누를 범하지 마시길 바란다.

※ 실제로 내 사촌동생은 멋있다는 이유로 첫기타를 삼익 짝브이를 샀다가 일년후 피눈물을 흘린바 있다. ㅡㅡ;;;

 

자 이쯤에서 80%의 일렉초심자를 커버할 수 있는 '첫기타 뭐사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린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 이렇게 생긴거 사라.

괜히 이상한 모양 사서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사진은 콜트에서 나온 초심자용 밀리언셀러 g250이다.

왜 이런 모양새의 기타가 초심자에게 적합하냐 하면..

 

1. 픽업조합이 다양하다.

저기 기타 몸통에 박혀있는 낄쭉하고 시꺼먼 작대기들이 보일거다. 저게 픽업이다.

픽업은 기타줄을 튕기는 소리를 전자적으로 변환시켜주는 장치라서 일렉기타소리의 성향을 결정짓는다.

한줄짜리가 위, 중간, 그리고 두줄짜리가 아래에 하나 박혀있는게 보일텐데

한줄짜리를 싱글픽업 두줄짜리를 험버커픽업이라 해서

모든 기타픽업은 저렇게 두가지로 분류가 되며,

소리성향도 싱글과 험버커가 각각 다르다.

 

위 기타는 싱글-싱글-험버커 (싱싱험 혹은 ssh라고도 함.)의 조합으로

소리성향이 다양해서 여러가지 음악을 할 수 있고, 초보자들이 톤 잡는 공부하기도 좋다.

 

2. 초심자는 아무래도 스트랫이...ㅡㅡ;;

저렇게 위아래로 뿔이 두개 길쭉하게 나있는 바디형태를 스트라토캐스터(줄여서 스트랫)이라고 한다.

레스폴이나 텔레캐스터같은 모델이 참 이쁘고 보기좋을 수는 있는데말이다.

하이플랫, 그러니까 고음부분의 연주가 참 지랄맞다. 

(이 모델들은 아래쪽만 뿔이 있고 위쪽은 둥그렇다. 아래쪽만 파여있단 얘기다.) 

스트랫은 몸이 아래쪽 위쪽 파여있어서 하이플랫 연주하기가 편하다. 초보자들 치기에 좀 더 낫다는 말이다.

  

3. 저런 모델 저가형이 많다.

위의 이유들로 많은 회사에서 저런 형태. 그러니까 싱싱험구조의 스트랫을 많이 출시한다.

그런 이유로 저가형 중에서도 저런 모양새의 기타들이 품질도 무난하게 출시되는 편이다.

상태좋은걸로 골라잡아서 사면 된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야마하, 데임, 스윙, 혼, 스피어, 볼캔 등등등이다. 위 브랜드에서 저렇게 생긴 기타 하나 골라잡아 사시라.

(콜트는 노동착취같은 얘기가 많아서..^^;;)

 

너무 싼거 사지 말고. 각 브랜드에서 최저가형은 비추다.

초심자용 일렉은 10만원단위로 퀄리티가 확확 뛰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