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블로그의 이사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락은 원래 배고픈 음악이다..
여튼...
장장 1년반의 시간동안 내 첫기타는 개조에 개조를 거쳐
마침내 '나무만 콜트' 인 기타가 되어버리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린 첫기타 누렁이의 개조내역을 살펴본다.
1. 픽업
왼쪽이 after, 오른쪽이 before다. ^^;;;;
앞쪽부터 던컨의 little59, jbjr, hotrail 픽업되겠다.
픽업은 기타줄의 떨림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장치이며,
요놈의 종류와 성향이 기타톤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원래는 던컨오리지널 픽업이 아니라 던컨디자인드(던컨 oem 같은거다.)의 hotrail 픽업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픽업을 던컨오리지널로 싸그리 다 갈아버렸다.
※ 픽업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던컨, 디마지오, emg 등이 있다.
이중 나는 개인적으로 던컨을 제일 좋아라 한다만...
궁금하신분은 악기 쇼핑몰같은데 가서 찾아보시면 정보를 많이 얻으실 수 있다.
개당 중고로 한 6~7만원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다. (이미 픽업값으로 기타값을 넘어선...ㄷㄷㄷ...;;;;;)
소리성향을 요약하자면
little59 : 따뜻, 부들부들, 빈티지.
jbjr : 무난함, 세련됨.
hotrail : 빡쎔, 메탈용.
어떤가?! 범용성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픽업조합!!!!!
이거 한대로 오만걸 다하겠다는 그당시 나님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ㅡㅡ;;
2. 브릿지
에에.. 저기 픽업 밑에 달린게 브릿지라는 부품이다.
기타현이 바디랑 이어지는 부분을 담당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기타 톤에 많은 관여를 하게되는 부품이며,
인토네이션 조절도 담당하고, 튜닝안정성에도 많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헤드머신이 부러져서 헤드를 가는김에 브릿지도 갈아버렸다.
문제는 저 브릿지의 가격...
윌킨슨 vs-400n 이라는 브릿지다. (윌킨슨은 브릿지 생산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윌킨슨의 브릿지 중 거의 가장 고가의 유닛...
신품가 24만원 했지싶다. 아마... (브릿지 하나로 기타값 넘어섰다..;;;;;)
아.. 근데 갈고 나니 진짜 좋긴 좋드라 저 브릿지...ㅠㅠㅠㅠ
암질도 부드럽고, 튜닝안정성도 참 좋고...
톤의 뉘앙스도 살짝 바뀌었다.
이전에는 좀 덩어리진 톤의 느낌이었다면,
좀 더 빈티지하고 날카로워진 느낌으로.
3. 볼륨, 톤
볼륨과 톤 노브가 바뀌었다. ㅋㅋㅋ
포트도 바꿨다. CTS 정품으로...
4. 헤드머신
쉘러의 락킹헤드머신이다.
락킹헤드머신은 줄감개 뒤쪽에 꼭지를 돌려서 헤드머신에 걸린 줄을 잡아주게 되어 있는 헤드머신을 말한다.
따라서 이놈은 튜닝 안정성에 많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요게 12만원 했던가...
아.. 이넘들 견적 생각하면 눙무리...ㅠㅠ
그래도 이렇게 개조한 다음에는 아 진짜 튜닝 안정성이 정말 좋아져서
암질을 플로이드 로즈로 암질하듯이 막 해대도 잘 안 틀어지드라. ㅋㅋㅋㅋㅋ 돈지랄의 힘!!
...덕분에 많이 배고팠지만...ㅠㅠ
여튼 그리하여...
이렇게 생긴 정말 무늬만 콜트인 기타가 탄생해버렸ㄷ...ㅡㅡ;;;
길무어 커스텀으로 갈아탈때까지 정말 만족하며 사용했다.
픽업성향때문에 참 다양한 음악에 잘 어울렸고
다만 픽업이 모두 싱글형 험버커라서 싱글톤의 찰랑찰랑한 생톤은 포기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좀 있다.
뭐.. 그래도 프론트의 little59 픽업 생톤은 참 만족하면서 썼었다.
기타개조하면서 개인적으로 기타와 톤에 대한 공부를 참 많이 했었다.
그때 어떤 기타소리가 좋은 소린지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고...
파츠를 하나씩 갈때마다 기타에 대한 애착도 그 정도를 엄청나게 더해갔던 것 같다. ^^;;
가지고 있는 기타가 비싼기타가 아니라면
개조를 통해서 기타에 더 좋은 소리를 찾아주고 기타에 대해 공부도 해보는 계기를 삼아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나중에 양도한 후배한테 한번 갖고 오라 그래야겠다.
보고싶네. 이놈. ㅋㅋ
'Music Life > Gea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zoom G2 1u : 저가형 멀티이펙터에 대한 단상 (2) (1) | 2014.10.07 |
---|---|
zoom 505-2 : 저가형 멀티이펙터에 대한 단상 (1) (0) | 2014.10.07 |
음악사를 바꾼 10개의 기타들 (0) | 2014.10.05 |
첫 기타 회상기 - Cort g260 (1. 대면) (1) | 2014.10.05 |
엄청 많이 듣는 질문 - 첫 기타는 어떤거 사는게 좋아요?? (0) | 201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