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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Gear Story

zoom G2 1u : 저가형 멀티이펙터에 대한 단상 (2)

아래 내가 좌절했던 zoom 505-2 는 연식으로 봤을 때 10년이 훌쩍 넘은 물건이다.  

그러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저가형 멀티이펙터도 변했을까?

답은 yes다.


요놈은 zoom G2 1u 라는 물건. 아마 2007년도 출시작일게다.

505 때문에 zoom 사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단단히 박혀있었으나

군대있을 때 부대 안에서 쓸 멀티가 필요해서 구한 물건이다.

 

멀티이펙터의 가장 큰 단점은 '디지털 냄새'다.

아.. 이건 직접 들어봐야 아는데..

 

꾹꾹이나 앰프게인과는 달리 멀티에서 모델링되어 나오는 소리

특히 디스토션 소리는 뭔가 인위적이고 조작된 듯한

뭔가 플라스틱 냄새가 나는 그런 소리를 많이 내곤 한다.

멀티이펙터의 발전은 소리에서 그 냄새를 지워가는 과정으로 이해해도 되겠다.

그럼 강산이 변한 시대의 물건인 G2는 그 냄새를 완전히 지워냈을까?

 

아쉽게도 아직은 힘든 것 같다.

 

이노무 멀티는 우째된것이 좀 하이게인 곡 좀 칠라 그러면 프라스틱 소리가 나서..ㅠㅠ

그리고 옆에 달린 페달로 볼륨페달 / 와우페달 등등 할 수 있는데

여기 달린 와우는 그냥 레고로 만든 장난감같은 느낌... ㅎㅎ

그래도 공간계나 (리버브 빼고) 컴프, 적은 게인량에서의 앰프시뮬들은 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작체계는 예전 505때와 비슷하게 '돌리고 저장' 몇번 하면 톤이 뚝딱 만들어지게 해 놓았다.

하지만 사진에 보이다시피 505때보다 노브수도 많아지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탭템포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이걸 공연용으로 쓸 수 있느냐?!

 

하이게인이 필요한 곡은 좀 말리고 싶다. 디지털 냄새가 퐉퐉 나서 싸구려 소리가 난다. ㅠㅠ

그렇지 않은 곡은 어느정도 쓸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트윈기타라면 상대방 장비도 이쪽 퀄이랑 비슷해야 이쪽 소리가 묻히지 않는다는...ㅠㅠㅠㅠ

 

하지만 505 때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505는 아무리 PA에서 볼륨을 올려도 맥아리 없는 장난감소리가 났다면

이놈은 그래도 '장난감은 아니다!!' 라는 소리 정도는 지를 줄 안다고 해야할까. ㅋㅋ

위에 하이게인 어쩌고 했지만 그래도 505같은 예전 멀티랑은 질적으로 다른 소리가 난다. ㅎㅎ

 

자아알 만지면 한방이 있는 소리 몇개정도는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그정도 소리 몇개면 중고딩 스쿨밴드, 그리고 기타 잡은지 한 1~2년 되시는 정도의 꼬꼼화 기타리스트분들에게는

충분한 소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여전히 답답한 감은 있긴 하지만 확실히 나아진 소리. 음...ㅋㅋ

후속으로 나온 저가형멀티들은 훨씬 더 소리가 낫다는데 들어보고 싶고 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