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전역 후, 오디오테크니카 저가형 인이어 이어폰을 썼었다.
한 3만원정도 줬던 듯 하다.
한 1년 썼나... 좋긴 좋은데 뭔가 부족하다..기보다는 더 고가의 리시버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때마침 같은 밴드의 보컬놈이 슈어 이어폰을 어디서 줏어와서는 자랑질을 열라 하길래
'그래!! 이어폰은 역시 슈어지!!' 라는 생각으로 질렀던 게 이놈이었다.
자. 첫번째 이어폰 추천. 슈어 SE115
인도여행 가서 잃어버린... 내 첫번째 고가 이어폰이었다. ㅠㅠ
기억을 더듬어 리뷰를 해 보자면
다이나믹임에도 해상도가 나쁘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중저음쪽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슈어 이어폰에 그런 컨셉이 많은 듯 하다.
한단계 위인 SE215, 그리고 고가형인 SE535 역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까.
보컬이 강조된, 그러니까 이소라 같은 곡들을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노즐이 다른 이어폰에 비해 얇고 길쭉하다. 그래서 귓속에 깊이 들어가게 되는 듯 하다.
주변음에 대한 차음이 뛰어난데, 길에서 이거 꽂고 아무생각없이 다니다가는 차에 치일 수도 있으니 조심. ;;
그만큼 차음성이 뛰어나다.
가수들이 많이 하듯이 등 뒤로 이어폰 줄을 넘겨 뒷목-뒷머리에서 조여주면
정말 이어폰과 혼연일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 트리플 파이 쓰고있는데 그걸론 절대 안됨. ;;;)
위에서 얘기 했듯이, 중저역이 강조된 따뜻한 음색이어서
따뜻한 느낌의 보컬, 또 보컬이 가깝게 녹음된 곡들에 잘 어울린다.
내 경우 이 이어폰으로의 베스트는 사라 맥라클란의 Angel 이었다.
중저음이 강조된 피아노 인트로, 그리고 바로 귓가에 속삭여주는 듯한 보컬을
정말 훌륭하게 표현해 준다.
베스트였던 앨범은 이소라 7집.
SE115와의 궁합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귀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지금 사용하는 트리플파이도 만족하긴 하지만
특유의 스쿱된 이큐잉과 차가운 듯한 음색 때문에
한번씩 이놈이 참 그리워진다.
추천곡
사라 맥라클란 - Angel
제프 버클리 - Hallelujah
이소라 - Track3
라디오헤드 2집
아, 그렇다고 빠른 곡이나 락 / 메탈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저역이 강하다 보니 그런 곡들도 파워있게 잘 소화해 준다.
락 같은 경우에는 메탈쪽 보다는 펄잼 류의 얼터너티브가 더 어울렸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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