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저 아름다운 제목을 보라.
'쾌락'
읽고싶어 산 책이지만
지하철에서 읽기엔 묘하게 용기가 필요하고 그런 책이었다.
하다못해 아타락시아 라고 제목을 붙여 줬으면 오죽 좋았을까. ㅠㅠ
이게 임팩트 있어서 그런가... ㅠㅠ
제목 때문인지,
표지에 박힌 에피쿠로스 두상도 뭔가 변태할배같다. ㅠㅠ
암튼.
법률 읽을 때 사서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니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읽고있는.. 이제 다 읽게 되었는데
여기도 여러모로 재밌다.
특히 세련된 언어로 표현된 YOLO 의 스웩은 진짜 엄청나다.
'우리는 한 번 태어나며, 두 번 태어날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
내일의 주인이 아닌 당신이여, 당신의 행복을 연기하라.
우리들 각자는 미루다가 인생을 낭비하며, 여가를 누리지도 못하고 죽는다.'
멋짐이란 게 폭발한다.
자연학 쪽은 특히 흥미롭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하나의 원인설명을 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을 수 있고 그게 더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라고 얘기하는게
완전 신선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게 마음의 평화, 이너피스, 아타락시아를 위함이라는 것도 재밌다.
자연현상의 원인을 모른 채로 있을 때는 두려울 것이니,
마음의 평화를 위해 현상의 원리를 깨우쳐야한다는 것.
'인간은 앎을 욕망한다' 고 선언해버리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이쪽이 뭔가 인격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ㅎㅎ
읽고 있자니 루크레티우스를 빨리 읽어보고싶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느 세월에 끝이 나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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