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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로스 메논 - 플라톤(천병희 역)

형이상학 읽다가 지친머리를 흔들며
쉬는 겸 작성해 보는 플라톤 포스팅.
파이드로스는 플라톤 대화편 중에
제일 인상깊게 봤던 책이었다.
아무래도 플라톤을 읽게 된 계기가
아우구스티누스이다 보니
파이드로스에서 나온 신과 영혼 이야기가
공통점이 많아서 인상깊었다.

영혼이 우주밖의 진리를 관상한다는 이야기가
고백록에서 천사들이 신을 관상하며
영생한다는 이야기와 흡사한게 인상깊다.

영혼불멸, 윤회등 여기저기서 나왔던 개념들이 많이 나온다.
다른 대화편들을 읽어봤다면
무리없이 읽힐만한 대화편인듯.

메논은.. 지식을 태어날 때 갖고 태어나며
배운다는 것은 가진 지식을 상기하는 거라고 하는
상기설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노예소년한테 수학을 얘기하면서
상기설을 입증하려 하는데..
흐음.. 이건 거의 과외해놓고 우기는거 아니요 소크라테스선생?
아니 메논 너는 왜 또 거기서 동의하고 있어?!
...같은 느낌이 된다..ㅎㅎ

미덕에 대해 뭔가 오랫만에 결론같은 결론이 나오는 대화편.
여전히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주된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주요한 개념들의 싹이 돋는 대화편 같아
읽으면서 재밌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