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슬슬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었다.
키욀리르를 무사히 빠져나온 뒤 그간의 여독을 풀기 위해 블루라군으로 간다.
하늘이 거짓말처럼 다시 맑아졌다.
블루라군 가는 길에 다시 골든서클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맑을 때 보는 골든서클은 정말 완전 분위기가 달랐다.
젠장. 진작 좀 맑아주지. ㅠㅠ
서쪽으로 서쪽으로 블루라군 가는 길.
남쪽이 푸른 색이고 북쪽이 황량한 적갈색.
키욀리르에서 새하얀 아이슬란드까지 보고 왔다면
블루라군 가는 길은 그야말로 진한 초록색 대지를 보여준다.
어디보다 진한 녹색을 띈 라바가 마치 외계의 땅인양 반겨준다.
도착. 블루라군 온천 들어가는 길.
뭔가 두근두근하게 만들어놓음.
온천 밖에도 이렇게 온천수로 조성된 호수가 있다.
푸른 빛깔의 온천수와 하얀색 머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문 블루라군 클리닉 호텔.
창밖에 라바가 바로 보이는 객실이다.
저녁을 먹으러 호텔에서 나와 블루라군 쪽으로 가 보았다.
호텔과 블루라군은 조금 떨어져 있다.
공짜 입욕권도 받았지만... 사람도 너무 많고 영 들어가기가 싫었다.
씨크릿 라군과 미바튼 네이쳐바스에서의 한가한 온천욕이 생각나서일까..
클리닉 호텔 투숙객은 프라이빗 라군이라 해서
따로 호텔 안에 있는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걍 관둠.
블루라군 근데 진짜 정말 크긴 크다.
여기가 프라이빗 라군이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물도 좋고... ㅎㅎ
바닥은 하얀 실리카머드가 깔려있어서 폭신폭신 미끌미끌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블루라군 유명하대서 정말 기대하긴 했는데...
나는 미바튼 네이쳐바스가 훨 낫긴 낫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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