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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학 소론집 -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 이후에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어쩌다보니 영혼에 관하여 부터 해서 계속 읽고 있다. 자연학 소론집은 흐름상 영혼에 관하여에서 주욱 이어진다. 읽어보면 왜 학자들이 영혼론 이후에 이 소론집을 놓았는지 이해가 간다. 영혼에 관하여 에서 감각과 감각기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자연학 소론집의 가장 첫번째 부분이 감각과 감각대상에 대한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영혼에 관하여 에서 본 내용들과 이어진다. 영혼에 관하여에서 감각기관에 대해 촛점을 맞추고 서술한다면여기서는 감각하는 대상에 대해서 촛점을 맞추고 있다.이에 대한 서술 이후에 혼을 가진 동물들, 특히 인간의 특성, 기능들에 대한 논문을 이어가는데기억, 잠, 꿈, 수명, 늙음, 호흡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체적으로 자연학이나 영혼에 관하여 보.. 더보기
영혼에 관하여 - 아리스토텔레스 영혼에 관하여, 혼에 관하여, 영혼론 등으로 얘기되는 책. 절판이라 중고로 비싸게 구했다.(젠장) 제목만 보면 신학서적같은 느낌인데 읽어보면 자연학의 연장선상에 있구나 싶다. 영혼이 가진 능력, 그러니까 생물이 영혼을 가짐으로써 갖는 능력이 뭐냐 영양섭취, 감각, 욕망, 장소이동, 사고 등의 능력에 대한 논의 그리고 감각과 감각기관의 관계 그 속에서 영혼의 역할 뭐 이런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영혼은 생명을 잠재적으로 가진 실체의 제일 현실태이다 라고 하고 질료와 형상에서 영혼은 형상의 위치에 있으며 생명체의 형식으로 존재한다.. ..맞나..?ㅠㅠ 여튼 그래서 영혼과 신체는 개체가 형상과 질료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 3권에서는 분리가능하다는 듯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 더보기
이온 크라튈로스 - 플라톤 (천병희 역) 플라톤의 시학이라 할 수 있는 이온과어원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크라튈로스다. 다른 대화편들 보다는 분량도 적고 읽히는 것도 금방금방 읽혀서한숨 돌리는 타임을 좀 가질 수 있었다. 뭐 그래봤자 이온에서 소크라테스가 하는 짓은다른 대화편들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ㅋㅋㅋ 이온에서 소크라테스는 시인들이어부의, 장군의, 또는 다른 직업의 전문기술을 묘사하게 된다며신들리지 않고는 이게 가능하냐는 논지다. 크라튈로스는 단어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한다. XX는 모양이 어때서 그 모양을 한 AA와 비슷하게 단어가 형성되고YY는 또 다른 이유로 BB랑 비슷하게 형성된 것 같고...뭐 이런 식의 대화가 주욱 이어지더니갑자기 뜬금없이 소크라테스가 요즘 몽상하는 게 있다고 얘기를 꺼내고이데아에 대한 이야기가 한단락.. 더보기
고르기아스 프로타고라스 - 천병희 역 계속해서 플라톤 대화편 독서기록. 소피스트들과 나눈 대화라는 제목으로 나온 천병희 역의 책이다. 고르기아스와 프로타고라스를 담고 있는데여긴 어째 소크라테스의 전투본능이 다른 대화편 보다 훨씬 더 느껴진다. 고르기아스 편에서 고르기아스를 묘사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플라톤 이 양반이 소피스트들을 얼마나 싫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르기아스가 사색하며 왔다갔다 하는 걸군중들(우매한 듯 표현되는)이 이리 길을 터주고 저리 길을 터주면서 따라다니는 모습을뭔가 바보들의 행진같은 느낌으로 묘사해 놓았다. 이에 비하면 프로타고라스에 대한 묘사는 오히려 소크라테스가 너무한다는 식으로 표현해 놓는다. 슬슬 자기 책에서 소크라테스를 지워내려고 하려했던건지뭔가 스승을 키보드워리어로 만들어 놓는 것 같은...;;오히려 마지.. 더보기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 읽기 아.. 죽는 줄 알았다.ㅠㅠ 내가 책을 읽는건지 책이 나를 읽는건지 변증론도 이정도로 빡쎄진 않았다. 영어 중역인 것 같고.. 여기저기 오타도 읽는데 집중력을 떨어뜨리긴 하지만 그런건 사소한 문제. 그냥 졸라 어렵다. 변증론 때 처럼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하나하나 검토하는 건 기본이고 뭔가 앞이랑 뒤랑 안 맞는거 같은데 다시 읽어보면 또 아리송한 것도 있고 내가 이미 고등학교때 배운 물리에 익숙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힘들었다. 한챕터 한챕터가 각각 현상에 대한 설명과 논증이긴 한데 그 설명들이 제일 끝에 '부동의 원동자'를 말하기 위해 달려간다. 운동과 시간에 대해 논하고 무한과 유한에 대해 논하고 운동은 모두가 원인이 있고 원인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그러면 제일 원인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 더보기
당신의 진짜 인생은 - 오시마 마스미 훌훌 읽어넘겼지만 여운은 가볍지 않다. 오랫만에 좋은 소설 읽은 것 같아 좋다. 진짜 인생은 어쩌면 어디로 아니면 어떤 상황으로, 장면으로 떠나는 것 자체가 아닐까 싶다. 처칠과 함께. 비단배를 타고. 더보기
인생 우화 - 류시화 개인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101가지 이야기 같은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류시화님의 번역서들이 취향은 아니지만 이 책은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헤움에 사는 현자(바보)들의 이야기. 두눈을 다 뜨고 불행하게 살 것인가 한쪽눈을 감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 질문하는 듯 한 이야기들. 주머니에 넣고 사탕 까먹듯이 이야기 하나하나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더보기
뤼시스 라케스 카르미데스 - 플라톤 초기대화편들 소크라테스의 딴지쟁이 기질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초기대화편들. 각각 우정, 용기, 절제에 대해서 논쟁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다른 대화편에서는 그래도 좀 결론이 나온다 싶은 내용들이 있지만이 놈들은 당췌 결론이 없다. 뤼시스에서는 '우리는 우정이 뭔지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나는 너네를 친구로 생각해.' 하며 끝나고라케스는 '용기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데 우리는 실패했지만 소크라테스님은 지혜로우니 우리 애들을 지도해 주시오.'카르미데스는 '절제가 뭔지 제가 그걸 갖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소크라테스 센세~!'하며 뭔가 므흣한 분위기를 띄며 끝... 죄다 뭔가 X 안 닦은 느낌이긴 한데초기 대화편들을 통해서 소크라테스가 무엇에 관심이 있었다고 플라톤이 얘기하는지는 알겠다. 미덕을 미덕이 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 더보기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플라톤을 지나 아리스토텔레스 보면서 머리 쥐어뜯다가 잠시 이런 책 보니 숨통이 좀 트인다. 쉽게 읽히지만 건축물과 도시에 대한 통찰은 만만하지 않다. 선사시대 동굴에서 고대 신전과 콜로세움을 지나 철근 콘크리트 이후의 건축물까지 훑는 책의 범위는 그냥 생각없이 넘겨만 봐도 뭔가 인사이트를 얻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가 끊임없이 얘기하는 건 이거 하나다.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고 자연과, 그리고 서로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건축이다.소통을 통해 인간과 도시가 발전한다면서. 앞쪽의 실리콘밸리 건물 이야기, 공원 담장 허물기, 골목길 보존 등등의 이야기들이모두 소통과 관련있다. 곧 태어날 우리 아이를 어떤 공간에서 자라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더보기
플라톤 대충 다 읽어간다.. 이제 법률 반절만 읽으면 번역된 플라톤 진서는 거의 다 읽은 듯. (에우티프론이랑 에우튀데모스는.. 나중에..) 감명깊었던 건 파이돈. 인상깊었던 건 파이드로스. 파르메니데스는 더럽게 난해했고 차라리 어렵다고들 하던 소피스트 후반부가 나았다. 국가랑 법률은 양이 많을 뿐 그닥 어렵지않게 잘 읽히는 편인 듯. 박종현본이 천병희본보다 나는 좋은 것 같다. 박종현본은 읽다가 고개를 갸웃하는 시점에서 아래를 보면 어김없이 주석이있는 그런 느낌인데 천병희본은 그런 부분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파르메니데스랑 정치가가 천병희본 밖에 없어서 국가랑 법률 제외하고는 죄다 천병희본으로 샀지만 아직 못 본 것들은 나중에 정암학당본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시절이 좋아 읽고싶었던 책들이 죄다 번역되는구나 감사한 일이다.ㅠ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