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 즐거운 것들/text text..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 읽기

아.. 죽는 줄 알았다.ㅠㅠ
내가 책을 읽는건지 책이 나를 읽는건지
변증론도 이정도로 빡쎄진 않았다.
영어 중역인 것 같고..
여기저기 오타도 읽는데 집중력을 떨어뜨리긴 하지만
그런건 사소한 문제.

그냥 졸라 어렵다.

변증론 때 처럼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하나하나 검토하는 건 기본이고
뭔가 앞이랑 뒤랑 안 맞는거 같은데
다시 읽어보면 또 아리송한 것도 있고
내가 이미 고등학교때 배운 물리에 익숙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힘들었다.

한챕터 한챕터가 각각 현상에 대한 설명과 논증이긴 한데
그 설명들이 제일 끝에 '부동의 원동자'를 말하기 위해 달려간다.

운동과 시간에 대해 논하고
무한과 유한에 대해 논하고
운동은 모두가 원인이 있고
원인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그러면 제일 원인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모든 것을 운동케 하는 걸 것이고
무한한 규모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유한한 것은 유한한 힘밖에 담지 못하여
운동의 제일 원인인 부동의 원동자는
규모를 갖지 않고
영속적 원운동을 하는
우주의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맞나..?
여튼 이게 스콜라철학 가서 신이 된댄다.

아.. 이건 자기학대다.
조금 쉬었다가 다음 책 가야지.
읽었던 책들 좀 정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