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텍스트 중독같이 책을 읽고 있다.
언제 어떻게 책장에 꽂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꿈의 해석.
쉽게 읽힌다는 느낌은 아닌데
조금 훅훅 넘겨도 글 자체가
계속 앞의 내용을 짚어가면서 넘어 가서
생각보다는 잘 읽힌다는 느낌이다.
자고 나서 자꾸 꿈을 해석하게 된다는 게 부작용.ㅋㅋ
전날 받은 인상들이 꿈의 뼈대나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어릴때의 잠재의식에서 요소를 끌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 과정에서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얘기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중학교때 삼촌 책장에 있던
건성으로 읽은 정신분석학 입문땜에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는데
꿈을 주제로 이론이 전개되는 방식이 꽤 재밌다.
프로이트 하면 생각나는게 리비도와 뭐만하면 성 얘기 하는건데
초반에는 그런 느낌이 별로 들지 않다가
중반만 넘어가면... '아... 이거 프로이트 책이구나...' 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데 뭔가 옆 사람한테 안 보이고 싶은 그런 느낌.
이 글만 읽어봐도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내적치유 어쩌고 하는게
역적취급하는 프로이트한테 얼마나 빚을 지고 있는지 자명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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