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다들 평하는 그대로다.
가독성은 천병희 역보다 떨어진다.
한자어쪽은 별 문제가 되는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천병희 역에서 번역이 확 풀어지는 느낌보다
한자어로 꼭꼭 찝는게 낫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이렇게 그것을 ~했다' 같은 투의 문장들이 좀 짜증난다.ㅎㅎ
법률은 정암학당걸 읽을지 박종현 역을 읽을 지 고민 중.
읽어보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어떤 국가가 좋은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를 얘기하다
개인의 삶을 비유하기 위해 국가를 이야기 한다.
대화편의 제목이 국가/정체 라서
국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개인으로 부터 시작했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좋은 국가는
각자가 자신의 일을 하는 국가인데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철인정치니 영혼삼분설이니
동굴의 비유니 이데아니 하는 것들이 튀어나오고
아주 그냥 논의가 종합적으로 흘러간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이야기 하는 동안
플라톤은 시종일관 이성 킹왕짱(찡긋) 하면서
문화 검열이 꼭 필요하고
시민들에게는 선의의 거짓말로 이루어진 신화를 믿게 하고
아내와 남편과 자식을 공동소유하고...
...이유는 그게 이성적이니까!!
그래놓고는 '뭐.. 이런 국가가 실제로 존재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는 플라톤.ㅋㅋ
이데아나 철인정치 같은건 그렇다 치고
그 시대에 아무리 사고해본 결과가 그렇다 해도
남자가 하는 일은 여자도 할 수 있어
여자도 자질이 된다면 지도자로 키워야 해
같은 말을 지르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디
플라톤 좀 쩌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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