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스테디셀러 사랑의 기술
지금 읽어보면 뭔가 옛날사람스럽고
어떤 사람이 보면
'에레이 에리히 프롬 빻았네'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구절도 몇몇군데 조금 있긴 하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구분하는 곳에서 그렇다.
뭐.. 프롬 자신은 성역할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종교와 신앙에 관한 통찰은 깊이 새길 만 하다.
신에 대한 사랑 부분을 읽고 있으면
아, 저때 이미 기복신앙으로서의 기독교가
문제가 되고 있었구나 싶다.
사람들에게 걱정받는 종교라니.
예나 지금이나 참..
애가 적어도 8살이 되면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규범을 내재화 하기 시작하지만
지금 종교의 모습은
세살배기의 모습정도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정말 뼈를 때린다. ;;
결론이 또한 볼만하다.
챕터제목은 사랑의 실천.
그러나 프롬의 결론은
'이따위 사회체제 안에서 사랑이 가능할 성 싶으냐' 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랑의 결여상태는
사회체제에 책임이 있으며,
사랑에 대한 분석 자체가
이점을 밝혀내고 비판하는 작업이라는 것.
사람이 경제구조에 이바지하지 않고
경제구조가 사람에게 이바지해야한다는 점을 얘기하며
사랑의 실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변혁이 필요함을
그리고 그 방향성을 넌지시 던져준다.
정신분석학 관련 이야기가 꽤 나와서
프로이트 읽고 읽어도 좋겠다 싶지만
딱히 중요한 개념으로는 언급되지 않고
사람들이 말하듯 철학/사회학 관련해서
입문으로 읽기 좋을 정도의 난이도다.
하지만 이런 고전들이 다들 그렇듯이
생각해볼 건덕지는 만만치 않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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