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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즐거운 것들/text text..

이온 크라튈로스 - 플라톤 (천병희 역)


플라톤의 시학이라 할 수 있는 이온과

어원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크라튈로스다. 


다른 대화편들 보다는 분량도 적고 읽히는 것도 금방금방 읽혀서

한숨 돌리는 타임을 좀 가질 수 있었다. 

뭐 그래봤자 이온에서 소크라테스가 하는 짓은

다른 대화편들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ㅋㅋㅋ


이온에서 소크라테스는 시인들이

어부의, 장군의, 또는 다른 직업의 전문기술을 묘사하게 된다며

신들리지 않고는 이게 가능하냐는 논지다. 


크라튈로스는 단어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한다. 

XX는 모양이 어때서 그 모양을 한 AA와 비슷하게 단어가 형성되고

YY는 또 다른 이유로 BB랑 비슷하게 형성된 것 같고...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주욱 이어지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소크라테스가 요즘 몽상하는 게 있다고 얘기를 꺼내고

이데아에 대한 이야기가 한단락 나온다. 

그리고 끝. 

아, 여기가 이데아를 위한 프롤로그인가 싶었다. ㅎㅎ

국가에서 철인정치를 처음 말한 대목을 두번 세번 읽었는데

여기도 두번세번 읽었던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 읽고 있다 보니 플라톤이 그립다. 

이노무 양반은 어째 플라톤처럼 쉬어가는 타임이 없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