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을 지나 아리스토텔레스 보면서 머리 쥐어뜯다가
잠시 이런 책 보니 숨통이 좀 트인다.
쉽게 읽히지만 건축물과 도시에 대한 통찰은 만만하지 않다.
선사시대 동굴에서 고대 신전과 콜로세움을 지나
철근 콘크리트 이후의 건축물까지 훑는 책의 범위는
그냥 생각없이 넘겨만 봐도 뭔가 인사이트를 얻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가 끊임없이 얘기하는 건 이거 하나다.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고
자연과, 그리고 서로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건축이다.
소통을 통해 인간과 도시가 발전한다면서.
앞쪽의 실리콘밸리 건물 이야기,
공원 담장 허물기, 골목길 보존 등등의 이야기들이
모두 소통과 관련있다.
곧 태어날 우리 아이를
어떤 공간에서 자라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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